2007.11. 8.나무날. 맑음
아이들이 ‘스스로공부’를 하는 날이라
어른들은 아침부터 자신의 일에 몰두합니다.
읍내 나가있는데,
전화가 왔지요.
“오늘 작업 뭐해요?”
이런, 잊었는데...
스스로공부에 하루를 다 쓰기엔 길더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다,
사실은 많이 논다,
하니 하루를 잘라서 쓰겠다,
그러면 너들이 할 작업을 주마,
그런 얘기가 오고갔던 지지난 주였더랬지요.
색종이로 오려 붙이기를 줍니다.
“저는 ‘문명의 발달’을 표현해봤어요.
이것은 ‘우주의 발달’예요.”
한 녀석은 나름 주제도 잡았고,
다른 녀석은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하였다 합니다.
늘 하는 거지만
그래도 신기합니다.
저들끼리 챙기고, 그리고 나아갑니다.
다른 아이들과 견줄 때,
라는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지요.
어른이 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지요,
자라서 어른이 되는 겁니다.
어린 날도 충분히 그 삶으로 쓰여야지 않겠는지요.
일하고 공부하며 ‘충분히 누리는’ 이네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 누구보다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간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