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1.흙날. 맑음

조회 수 1277 추천 수 0 2008.05.16 00:44:00

*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써두고 올리는 걸 잊은 걸.
한꺼번에 며칠 씩을 올리고 있어 더욱 그랬네요.
게다 홈페이지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글이 사라지기도 하는 요즘이라
글이 하루 빠진 걸 보고도 으레 같은 문제이겠거니 하고 있었지요.
오늘 관리하는 이의 말이, 글이 아예 올라가 있지 않다는 겁니다.


2008. 3. 1.흙날. 맑음


새 학년도를 앞두고
서류며 행정적인 일들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물꼬가 소유학고 있는 땅에 대한
등기문제도 정리를 좀 하려합니다.
달골은 생태공동체마을의 중심이 될 자리이지요.
지금 거긴 포도밭이 있고 콩밭이 있고
그리고 객사(한 때 기숙사 역할을 하기도 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고
갤러리(물꼬 박물관, 카페테리아 같은 역할을 하는 강당)가 있지요.
장차 콩밭 너머 숲에 명상센터(새벽의 집)를 들이려 합니다.
오랜 꿈을 한 발 한 발 펼쳐나가는 곳이지요.

역시 새 학년을 맞으며
자리이동이 있습니다.
내일부터 가마솥방지기가 들어오고
오랫동안 교무행정일을 보았던 이는 4년 동안 휴직을 합니다.
멀리 가는 건 아니고 마을 안에서
본격적으로 농사수업을 해보기로 하였지요.
한동안 빈자리가 될 것이지만
우선은 오며가며 되는 손이 해나갈 테지요.
그래서 이월이 한창입니다.

교무실 일들을 들여다보며
그것이 갖는 자잘하고 신경 쓰이는 일의 성질이 어려운 게 아니라
역시 매체가 문제가 되지요.
“안 터져.”
컴퓨터 앞에서 뭔가 망설이고 있으면 곁에 있는 이들이 툭 던지는 말처럼
그래요, 뭐 별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뭘 해야 될지 모르겠고
어째얄지 모르겠고
우선 막막한 거지요.
그런데 오늘도 어떤 기능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곁에 있던 아이가 건너다보며 그러데요.
“내가 해줄까?”
그러더니 와서 막 뭘 하는 겁니다.
영상세대라더니
딱히 배우지 않아도 아이들에겐 아주 자연스런 도구가 되고 있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145 2023.11.17.쇠날. 첫눈 옥영경 2023-11-25 587
5144 2월 어른의 학교 닫는 날, 2021. 2.28.해날. 흐리다 빗방울 살짝 지나는 오후 옥영경 2021-03-16 588
5143 168계자 나흗날, 2021. 8.11.물날. 맑음 [1] 옥영경 2021-08-17 588
5142 2019. 7.16.불날. 반짝 해 옥영경 2019-08-17 589
5141 2019. 7.26.쇠날. 비 옥영경 2019-08-22 589
5140 2019. 8.10.흙날. 맑음 / 복사 통조림 옥영경 2019-09-17 589
5139 2020. 2. 7.쇠날. 맑음 옥영경 2020-03-05 589
5138 2023 여름, 172계자(8.6~11) 갈무리글 옥영경 2023-08-14 589
5137 2023. 8.14.달날. 맑음 / 노력은 우리 어른들이나 좀 할 것 옥영경 2023-08-16 590
5136 산마을 책방➁ 여는 날, 2019. 8.24.흙날. 맑음 옥영경 2019-10-10 591
5135 2월 어른계자, 2023. 2.24~26.쇠~해날. 맑음 / 산오름(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황룡사) 옥영경 2023-03-20 591
5134 2023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6.24~25) 갈무리글 옥영경 2023-07-26 592
5133 2020. 1.20.달날. 아침에도 밤에도 눈발 옥영경 2020-02-20 593
5132 2023.10.23.달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593
5131 2019. 9.23.달날. 갬 옥영경 2019-10-31 594
5130 170계자 나흗날, 2022. 8.10.물날. 비 옥영경 2022-08-17 594
5129 171계자 닫는 날, 2023. 1.13.쇠날. 비 옥영경 2023-01-17 595
5128 2019 여름 청계 닫는 날, 2019. 7.21.해날. 비 옥영경 2019-08-17 595
5127 2019. 7.28.해날. 비 추적이다 멎은 저녁답 옥영경 2019-08-22 595
5126 2019. 8.26.달날. 맑음 옥영경 2019-10-10 59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