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계자를 다녀와서^^

조회 수 1257 추천 수 0 2009.10.27 17:27:00
멋쟁이 신사들과 함께한 1박 2일 ^^
1박2일동안 아이들의 위대함을 느꼈다! 나도 물론 젊지만 젊음도 느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고 온 것 같아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아이들은 힘든 연탄 나르기에서도 서로 힘든 자리를 바꿔가며 서로서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탄 1500장은 대학생인 우리에게도 너무 벅찬 일이었는데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짜증한번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평소의 내 행실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하고, 내 기분에 따라 제멋대로 짜증내던! 우리 아이들이 나의 부끄러운 점을 고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너무 고맙다^^
그리고 나는 8년 만에! 우리아이들은 처음 해보던 '돈까스'게임~ 솔직히 게임을 하면서 룰도 바꿔가며 아이들을 억울하게도 만들었었다. 그리고 게임 특성상 일찍 죽으면 계속 관람만 하게 되는 게임이라 계속계속 먼저 탈락하는 아이들은 많이 지루하기도 했겠지?^^ 그래도 돈까스를 하는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화를 내며 따지는 아이들도 없었다. 모두들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고, 먼저 탈락되어도 다음 순서를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 너무 예뻤고 보는 내내 뿌듯했다.
몽당계자가 끝나고 날은 조금 흘렀지만, 하루마다 문득문득 아이들과 했던 말들을 하며 혼자 웃곤 한다. 밥을 먹으며 '꿈'이야기를 하며, 커서 변호사 할 아이는 우리 모두를 변호해주고, 나는 특수교사와 음악치료사가 될 거니깐, 나중에 마음이 불안하면 찾아온다던 아이들^^ 또 '이야기카드'를 이용해서 아이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행복했던 때, 깜짝 놀랐을 때, '사랑'이란 단어가 나오자 도망가던 아이들^^ 사랑 앞에 쑥스러워 지는 것은 누구나 다 똑같나보다! 순수한 아이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였다.
흔히 생각하길 어른이 아이를 가르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히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배울 점이 참 많다고 생각한다. 짧은 몽당계자를 함께하면서도 나는 아이들이 대가 없는 희생, 기다릴 줄 아는 마음, 양보할 줄 아는 마음, 여유로운 마음가지기,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노력하는 것 등 나에게 많은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멋진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도 삶에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되고, 나의 부족한 점, 또한 세상은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게 만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짧다면 짧은 1박2일이지만 여운은 길~게 남을 듯하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 물꼬에게 너무 고맙구! 이제 용두공원을 보면 우리아이들과 마지막으로 '탈출'게임 했던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날 듯하다. 1박 2일 만나고 이런 말하기 쑥스럽지만 사랑해 얘들아 ♥

강휘령

2009.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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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해라고합지요~

옥영경

2009.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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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공식대동놀이로 채택해야 할 듯.
나는 돈까스가 준비해온 놀이인 줄 알았더랬는데,
고민하고 준비해온 것 받아놓고,
좋더라, 가끔 쓸게.
용두공원을 눈에서 놓쳐 안타까우이.
그저 고맙고, 그저 좋고 그랬네...

희중

2009.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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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계자에도 오면 소중한 추억들을
더 많이 만들수 있을 것 입니다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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