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13.나무날. 한밤중 비

조회 수 1301 추천 수 0 2008.03.30 20:21:00

2008. 3.13.나무날. 한밤중 비


작은해우소 세면대가 시원찮은 것이야
겨울 계자를 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긴 했습니다만
이제 한 쪽은 아예 막혔고 다른 하나는 겨우 물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목수샘이 오늘은 설비재료를 챙겨와 그에 고쳤지요.
만날 놓치는 마을 방송을 듣기 위해
가마솥방 안에다 스피커를 달아내기도 하였습니다.
한 때 이곳의 식구였고 학부모이기도 했던, 이제는 스님이 되신 분이
지나는 걸음에 금강경 두 권도 놓고 가셨네요.
공부하는 것에 게으르지 않고
평화만들기에 마음 놓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이 나무날 오전마다 요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부엌샘의 안내에 따라 점심을 같이 준비하는 거지요.
오늘은 부침개를 부치고 생선을 구웠다 합니다.

부침개는 좀 특이한 방법이다. 물을 한 그릇 정도 넣고 밀가루도 한 그릇 넣는다.
그 다음 김치국물 반 그릇을 넣고 그 다음 오징어를 한 마리 넣는다. 굽는 방법은
먼저 기름을 넣은 후 탁탁 소리가 나면 밀가루 반죽을 후라이팬엥 핀다. 그 다음
뒤집은 후 접시에 옮기면 끝!
생선은 많이 뒤집어야 한다. 앞은 똑같지만 처음에 비닐을 칼로 긁어내야 한다.
(4년 류옥하다)

오후 그림놀이에선 배를 만들었다네요.
학기를 시작하며 꼭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마치 봄 바다로 새해 첫 출항을 하는 배처럼 말입니다.
산골이어 배가 그립거나 바다가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일시간엔 운동장 청소에 콩도 가리고 마늘도 깠습니다.
가마솥방 구석 상에는 아예 콩과 마늘이 쌓여있지요,
오며 가며 어른들도 들여다보고 손을 보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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