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15.흙날. 맑음

조회 수 1231 추천 수 0 2008.04.03 07:20:00

2008. 3.15.흙날. 맑음


이번 학기는 흙날에도 아이들이 모이기로 합니다.
담임교사가 주중에 바깥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
(물론 아이들이 스스로들 잘 꾸려가고,
이곳에서 하고자 하는 수업방식이 그렇기도 하지만)
교사가 애살을 부려보는 거지요.
셈놀이를 하고 손말도 하고 텃밭농사도 짓고
수영도 가고 나들이도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하루에 이걸 다하는 건 아니죠.

오늘은 셈놀이와 텃밭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종훈이네도 할머니 생신으로 서울행,
이정이네는 충주 살던 집을 정리하러 나갔네요.
류옥하다랑 둘이 셈놀이를 하고
같이 밥상을 차립니다.
지난 해 묵은 때를 벗기고
씻겨져 바람을 맞고 있던 항아리들을
다시 장독대에 잘 정리하는 것도 부엌일이었지요.

남자 어른들은 달골에 거름을 올렸습니다.
포도밭 예제 나눠 놓으면 뿌리기가 낫다마다요.
기락샘 종대샘 삼촌이 힘썼지요.
간장집 남새밭과 뒤란 밭도 팼습니다.
이제 제법 관리기를 잘 다루는 종대샘입니다.

오후에 잠깐 풍수학회의 이정훈님이
교수님 두 분과 인사를 오셨고,
저녁엔 식구들이 김천 시내에 넘어가
목욕도 하고 산골에서 귀한 해물도 먹고 곡주도 들이켰네요.

학기 시작 첫 주말이 이리 흐르고 있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4806 2017.12.30.흙날. 뭔가 올 듯 흐리더니 하오 눈발 얼마쯤 옥영경 2018-01-23 1193
4805 2017.12.29.쇠날. 흐림 옥영경 2018-01-23 1086
4804 2017.12.28.나무날. 맑으나 연일 꽝꽝 언 옥영경 2018-01-23 1083
4803 2017.12.27.물날. 맑음 / 내년에는 논두렁을 쉬어도 되겠다 하시기 옥영경 2018-01-23 1090
4802 2017.12.26.불날. 가끔 흐림 옥영경 2018-01-23 1096
4801 2017.12.25.달날. 갬 옥영경 2018-01-23 1144
4800 2017.12.24.해날. 비 옥영경 2018-01-23 1115
4799 2017.12.23.흙날. 맑음 / 다녀와서도 이 일이 중심이 아니도록! 옥영경 2018-01-17 1050
4798 2017.12.22.쇠날. 맑음 / 새집에 들어온 선물이 그것만 있을까만 옥영경 2018-01-17 1064
4797 2017.12.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8-01-17 973
4796 2017.12.20.물날. 푹하기도 하지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꼽으라면 옥영경 2018-01-17 996
4795 2017.12.19.불날. 아침 눈, 그리고 볕 옥영경 2018-01-17 862
4794 2017.12.18.달날. 잠깐 눈발, 오랜 바람 / 아름다운 시절 옥영경 2018-01-17 888
4793 2017.12.17.해날. 맵긴 해도 맑은 / 연어의 날이 생각났는데 옥영경 2018-01-17 966
4792 2017.12.16.흙날. 가끔 흐림 / why not! 옥영경 2018-01-15 824
4791 2017.12.15.쇠날. 가끔 흐림 옥영경 2018-01-15 802
4790 2017.12.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8-01-15 813
4789 2017.12.13.물날. 맑음 옥영경 2018-01-15 844
4788 2017.12.12.불날. 맑음 / 장순이 가다 옥영경 2018-01-15 848
4787 2017.12.11.달날. 눈 / 골짝을 채우는 별스런 울음 옥영경 2018-01-15 83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