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24.해날. 맑음
영동은 지금 포도축제 중.
KTX까지 영동역에 세운 큰 행사라는데,
그래서 영동 구석구석이 들썩이는데,
그럴 때 외려 산골의 호젓함을 즐기는 일도 좋습니다.
난계국악축제도 함께 엮여있어
놓치면 후회할 공연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차를 끌고 나가는 일이 더 태산 같은 느낌이었지요.
계자를 끝내고 이어 쉬지도 않고 정리에 들어가서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어쩜 여기 더 풍성한 음악회가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여름밤이 가고 있음이, 그리고 가을이 이르렀음이 틀림없습니다.
밤벌레들 얼마나 목청이 높은지요.
간간이 바람이 대숲을, 느티나무를, 솔숲을 건드리기도 합니다.
계곡물도 돌돌거리지요.
훌륭한 악기 연주들도 감동이지만
이 연주들도 못지않답니다.
아름다운 밤입니다.
포도를 내놓고 있는 이웃 유기농사꾼들이며
공연을 준비하는 여러 선생들께
다만 미안스러돝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