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샘-

조회 수 990 추천 수 0 2010.11.07 20:21:00
늘 건강히 잘 지내시겠죠?
삼촌도, 기락샘도, 종대샘도, 하다도 다 보고싶네요.
부산이라는 곳도 이렇게 추운데(!) 대해리는 얼마나 추울까요.
저는 여전히 부대에서 이러저러한 작전 및 훈련, 행정업무, 근무, 작업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흘러 16개월 반이나 되었네요.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는 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전역이라는 걸 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어느새 스물 두 살 이더라구요.
스물 두 살....5학년 때 물꼬에서 했던 연극 제목이 '스물 두 살'이었습니다.
전태일에 관한 연극이었지요.
전 제가 스물 두 살이 되면 꽤나 그럴듯하고 능숙한 사람이 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전 여전히 서툴고 모자라고, 전태일이라는 사람을 입에 올릴때마나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생각 하고 있지만, 사실 그런 제 모습이 싫지는 않습니다.
많이 서투르게, 모자라게, 여기저기 헤메면서 그렇게 20대를 보낼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가 배웠던 것들, 잊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배운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아직 세상을 모르는 철부지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자 생각했습니다.
물론, 입대한 이후로 아는 것보다, 결심하는 것보다 행하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여실히, 정말 여실히 깨닫고 있지만요. '나'라는게 어찌나 깨부수기가 어렵던지...
하루 빨리 물꼬에 가고 싶습니다.
올 겨울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보고싶습니다 옥샘!

추신 : 다음에 가면 호떡은 제가 할래요.

지윤

2010.11.07 00:00:00
*.155.246.137

무열쌤 고래방에서 신나게 뛰는 모습 보고싶다

희중

2010.11.08 00:00:00
*.155.246.137

이제 머지 않았구나.....
남은 군생활도 마무리 잘하고 보자~

부선

2010.11.08 00:00:00
*.155.246.137

와~열무김치쌤!!오랜만이예요.
저 기억하지요?부선이ㅋㅋ
군대생활 잘 마무리하고 빨리 물꼬에서 같이
놀았음 좋겠어요~~~^▽^

류옥하다

2010.11.08 00:00:00
*.155.246.137

무열쌤~
오랜만에 글 남기시네요.
자주 연락 하시지......
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
어머니는 7일 단식하고, 오늘 회복식 첫날이에요.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3일동안 단식을 해 봤어요.
어머니 말로는 제가 태어나서 하루 이상 굶는게 처음이라는데......
어제 오늘은 SBS방송촬영이 있었어요.
잘 끝났구요, 학교는 평소처럼 평온해요.
항상 행운님 건강을 빌고 있어요.

빨리 군대생활 끝내고 물꼬 오세요~
내년 여름계자때 뵈요~

수현

2010.11.08 00:00:00
*.155.246.137

나도 호떡!!!
무열쌤 보고싶어요ㅠㅠ

옥영경

2010.11.09 00:00:00
*.155.246.137

아, 무열아,
이 많은 말들은 어찌 글로 하겠느냐.
목 빼고 기다린다.
아무쪼록 건강하거라.

윤지

2010.11.10 00:00:00
*.155.246.137

무열쌤~~~
진짜 완전 오랜만이에요ㅋㅋㅋ
추운데 군생활 잘 마무리하시고
물꼬에서 빨랑뵈요~~
보고싶어요ㅛ!!!

현진

2010.11.12 00:00:00
*.155.246.137

맛있게 안해주면....
알죠
근데 나를 기억하는가 몰겠네
무열샘 아버지, 어머니가 날 더 잘알걸요...

수민

2010.01.02 00:00:00
*.155.246.137

그 연극 기억난다 재미있었는데 아직 그 공책도 안 버리고 그대로 뒀지ㅋㅋㅋ 군인 조만간 봐잉 ㅋ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5735
5904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20220304 물꼬 2022-03-05 34130
5903 171번째 계절자유학교 사진 올렸습니다 한단 2023-01-21 33440
5902 바르셀로나, 2018. 2. 7.물날. 맑음 / You'll never walk alone file 옥영경 2018-02-08 32076
5901 [펌] 가장 명확한 기후위기 대응법엔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물꼬 2021-09-14 30630
5900 어느 블로그에서 본 물꼬 이야기 [3] 졸업생 2009-04-11 23714
5899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2] 혜이니 2001-03-01 20189
5898 우이도를 다녀와서 류옥하다 2012-10-09 17047
5897 165 계자 사진 보는 법 관리자 2020-01-16 16448
5896 [11월 2일] 혼례소식: 김아람 그리고 마영호 [1] 물꼬 2019-11-01 15782
5895 물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2003년판) [19] 물꼬 2003-09-22 13617
5894 [펌] 재활용 안 되는데 그냥 버려? 그래도 씻어서 분리배출하는 이유 물꼬 2021-02-21 12831
5893 [펌] 의대 증원? 이런 생각도 있다 물꼬 2023-12-23 12386
5892 황유미법은 어디만큼 와 있을까요... [1] 옥영경 2018-09-03 11944
5891 164번째 계절 자유학교 사진 류옥하다 2019-08-25 10456
5890 학교를 고발한다! - PRINCE EA 물꼬 2018-06-13 10239
5889 2018.1 7.해날. 비 갠 뒤 메시는 400번째 경기에 출전하고, 그날 나는 거기 있었는데 file 옥영경 2018-01-21 10072
5888 한국 학생들의 진로 image [1] 갈색병 2018-05-31 9838
5887 스무 살 의대생이 제안하는 의료정책 함께걷는강철 2017-08-23 9819
5886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한! [펌] [1] 물꼬 2018-03-19 981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