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꼬 공동체 식구들 숯가마 가던 날 >
11월 28일 쇠날,
양상현샘이 그려주신 그림 따라 학교를 구석구석 뒤집어 놓고보니
일이란 게 그렇지요, 하려던 일만이 그 크기가 아니지요,
시작이 끝이 되기도 전 새로운 시작이 정신없이 이어집니다.
금새 다가온 쇠날, 낼은 다른 마을 나들이도 하는데,
왕창 목욕 한 번 가자 하는데,
머잖은 곳 숯가마도 있으니 이왕이면 걸루 가자 합니다.
식구 여덟에 병구샘, 휴가내서 손 보태러 이틀 밤을 내려온 필규샘에다,
옆집 대해리 진료보건소 소장님도 모시고 민요샘 송샘도 모시고.
하하, 외식도 해보자 합니다.
끽해야 자장면입니다. 그러나 우리 식구가 늘 유일하게 그리워하는 바깥음식.
영화 집으로 등장했던 바로 그 자장면 집에서 맛나게도 먹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