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4.흙날. 눈발

조회 수 1323 추천 수 0 2009.02.05 00:05:00

2009. 1.24.흙날. 눈발


오후에 잠시 주춤하던 눈은 밤새 도둑눈이 되더니
다시 아침을 잇고 있습니다.
소사아저씨는 부산으로 설을 쇠러 떠나고
물꼬에는 하다네 식구들만 달랑 남았습니다.
내일이면 설을 쇠러 종대샘이며 소정샘이 들어올 테지요.
멀리 대구의 논두렁 김수상샘이며 오랜 인연들,
그리고 IYC로 다녀갔던 이주욱샘이며 새로 맺었던 인연들이
두루 설 인사를 전해옵니다.

마치 계자가 이제야 끝난 느낌입니다.
산골 들어와 크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극장과 책방이 멀다는 거였지요.
오늘은 영화들을 좀 챙겨서 봅니다,
밤을 꼴딱 새우며 봅니다.

그 가운데 하나, <경축! 우리 사랑>.
발칙하고 발랄하고 유쾌하고 그리고 따스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숙집 딸과 가난한 하숙생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느 하숙집 출현 스토리처럼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떠나고
떠난 딸로 가슴 아파하는 하숙생을 위로하다 그를 사랑해버린
온 집안을 이고지고 가는 중년 아줌마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네가 좋아.”
아줌마만?
아니 청년도, 한 때 아줌마의 딸과 결혼을 하겠다던, 아줌마를 사랑하지요.
“저도 봉순씨가 좋아요.”
거기다 그들 사이에 아이까지 태어나지요.
그러나 그들은 야반도주하지 않고 마을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4946 2019. 7. 4.나무날. 맑음, 날씨 좀 보라지! / 제도학교의 물꼬 나들이 옥영경 2019-08-14 659
4945 2019. 7. 3.물날. 맑되 잠깐 구름 /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나쓰카리 이쿠코/공명) 옥영경 2019-08-14 660
4944 2019. 7. 2.불날. 맑음 / 날마다의 삶 속에 만나는 기적 옥영경 2019-08-14 631
4943 2019. 7. 1.달날. 아주 잠깐 빗방울 두엇 / 풀매기 원정 옥영경 2019-08-14 685
4942 2019. 6.30.해날. 오후 갬 / 남북미 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옥영경 2019-08-14 554
4941 2019. 6.29.흙날. 비 / 칼국수를 노래함 옥영경 2019-08-14 665
4940 2019. 6.28.쇠날. 저녁 비 / 원석연과 이생진 옥영경 2019-08-14 678
4939 2019. 6.27.나무날. 흐리다 맑음 / 호박잎 꽃다발 옥영경 2019-08-14 712
4938 2019. 6.26.물날. 흐리고 비 / 물꼬 해우소는 더럽다? 옥영경 2019-08-13 678
4937 2019. 6.25.불날. 맑음 / <소년을 위한 재판>(심재광/공명,2019) 옥영경 2019-08-13 738
4936 2019. 6.24.달날. 맑음 옥영경 2019-08-13 600
4935 ’2019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6.22~23) 갈무리글 옥영경 2019-08-12 1259
4934 2019 연어의 날 닫는 날; 흐드러진 꽃, 2019. 6.23.해날. 맑음 옥영경 2019-08-12 835
4933 2019 연어의 날 여는 날; 꽃봉오리, 2019. 6.22.흙날. 맑음 옥영경 2019-08-12 997
4932 2019. 6.21.쇠날. 맑음 / 시인 이생진 선생님과 그 일당 가객 승엽샘과 미친꽃 초설 옥영경 2019-08-12 759
4931 2019. 6.20.나무날. 좀 흐린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출간 옥영경 2019-08-07 670
4930 2019. 6.19.물날. 는개비로 시작한 아침, 그리고 갠 옥영경 2019-08-07 570
4929 2019. 6.18.불날. 아주 가끔 무거운 구름 지나는 옥영경 2019-08-07 633
4928 2019. 6.17.달날. 아주 잠깐 하늘 그늘 옥영경 2019-08-07 598
4927 2019. 6.16.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19-08-07 60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