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26.나무날. 맑으나 여전히 추운

조회 수 1064 추천 수 0 2009.04.08 01:19:00

2009. 3.26.나무날. 맑으나 여전히 추운


여전히 춥지만 맑습니다.
바람이 날이 서 있어도 봄은 봄입니다.
볕이 퍼지자 마을 사람들은 아침부터 예 제 못자리 준비들을 하였지요.
멀뚱멀뚱 쳐다만 봅니다.
우리는 여유가 좀 있지요,
모를 낼 게 아니라 육모는 따로 해서 들여올 것이기에.
아쉽지만 못하는 건 또 못하는 거지요.
손이 안 되면 할 수 없다고
즐겁게 체념합니다.

식구들이 달골에 올라 풀과 잡초를 정리합니다.
반은 묵혔던 자리가 여간 거칠지가 않습니다.
제 때 해두었더라면 손도 덜었을 것을
사정은 늘 마음을 따르지 못한다지요.
그래도 이 봄이 이리라도 손을 써두면
정녕 올 봄은 풀보다 앞서 볼라지요.소사아저씨도 미선샘이 붙으니
한결 일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불날마다 서울길에 오르는 미선샘이
이 주에는 주말에 고향을 다녀오기로 하여
계속 같이 머물고 있지요.
이 봄날 우리는 계속 수련마당에서 아침을 시작하고 있답니다.

커다란 상자 하나 왔습니다.
작년 여름 유네스코의 국제유스캠프에
평가위원으로 함께 했던 주욱샘이 공을 보내왔지요.
여기 저기 사람들이 모은 거랍니다.
그걸 가지러 주욱샘은 또 여기 저기 다녔을 테지요.
고맙습니다.
어디 공이 없어 그럴까요,
돈이 없어 그럴까요,
마음 쓰고 챙기고 보내는 일,
그리고 통장을 챙기고 이체를 하는 일들,
그 한 번이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얼마나 귀찮은 일일 수 있는지를
알다마다요.
모다 모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846 2014.10.13.~14.달~불날. 맑음 옥영경 2014-10-31 695
1845 2014. 6.13.쇠날. 잠깐씩 구름 지나다 비 뿌리는 오후 옥영경 2014-07-04 695
1844 2014. 6. 4.물날. 흐리다 빗방울 옥영경 2014-06-24 695
1843 2013. 8.30.쇠날. 갬 옥영경 2013-09-16 695
1842 2013. 7.1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3-07-28 695
1841 2013. 6.10.달날. 맑음 옥영경 2013-06-23 695
1840 2019. 9. 9.달날. 비 추적이는 밤 / 향낭 옥영경 2019-10-23 694
1839 산마을 책방➀ 닫는 날, 2019. 8.18.해날. 맑음 옥영경 2019-09-23 694
1838 2016. 8.19.쇠날. 맑음, 달 좀 봐! 옥영경 2016-09-08 694
1837 2016. 7.16.흙날. 비 옥영경 2016-08-06 694
1836 2016. 6.27.달날. 맑음 옥영경 2016-07-21 694
1835 2016. 4.29.쇠날. 맑음 옥영경 2016-05-11 694
1834 2016. 3.27.해날. 맑음 옥영경 2016-04-11 694
1833 2015.12.2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5-12-29 694
1832 2015.12. 5~6.흙~해날. 흐림 옥영경 2015-12-24 694
1831 2015.11. 4.물날. 맑음 옥영경 2015-11-23 694
1830 2015.10. 2.쇠날. 높고 파란 하늘 옥영경 2015-10-31 694
1829 2015. 9.13.해날. 비 긋고 구름 옥영경 2015-10-12 694
1828 2015. 8.15~16.흙~해날. 맑았던 하늘이 흐려가다 옥영경 2015-09-03 694
1827 2015 어른 계자 여는 날, 2015. 8. 7.쇠날. 맑음, 그리고 밤 비 옥영경 2015-08-23 69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