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30.쇠날. 맑음

조회 수 976 추천 수 0 2009.11.13 21:30:00

2009.10.30.쇠날. 맑음


짬짬이 감을 깎고 짬짬이 감을 겁니다.
가을을 걸지요.
그 줄을 타고 겨울도 올 것입니다.

교실 한 칸을 황토방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벽을 발랐지요.
오늘부터는 바닥 작업을 합니다.
온수가 지나가는 관이 드러날 때까지
바닥을 덮고 있던 것을 걷어내고
이겨놓았던 황토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땐 얼마 크지도 않은 방이
어찌 그리도 커다란지요.
11월 첫 주부터 집 짓는 현장으로 갈 목수샘은
마음이 바빠졌답니다.
낼모레네요.

뜻밖의 손님이 들었습니다.
어제 왔던 전화가 오늘에서야 연결이 되었고
오늘 아니면 또 한참 뒤에야 서로 짬을 낼 수 있을 듯하여
점심 드시고 바로 올라오십사 하였지요.
상촌중에 9월 1일자로 부임하신
현상주 교장선생님이십니다.
제도학교 교사들의 기타학교에 대한 반응은 몇 가지로 나뉘지요.
결코 인정하지 않는 이가 있고
폄하하는 이가 있으며
더러는 열린 태도로 쳐다보려는 이들도 있고
어떨 땐 오히려 대안학교를 꿈꾸지만 시도를 못한다는 이도 있습니다.
서로 교류할 부분이 있다면
가까운 곳에서 그리하면 좋지 않겠냐셨지요.
그럴 일들이 있으면 퍽 환영할 일이겠습니다.
선생님은 이곳과 인연이 각별하셨습니다.
젊은날 상촌에 부임하셔서 아내를 얻었고
지금도 이곳에 계신
장모님이 담아 사택에 넣어준 김치를 드신다시지요.
얼마나 빛나는 선남선녀들이었을 것인지요.

오후 3시, 지역도서관에서 외부 강사를 초빙한
역사문화탐방 특강이 있었습니다.
초등 4~6학년이 대상이었는데 참관을 하였지요.
결국 우리 역사의 뿌리를 통해
아이들에게 정신을 바로 세우고 키우고픈 뜻을 가진 듯했습니다.
‘정신’, 그거 얼마나 중요하던가요.
달에 한 차례씩 12월까지 있지요.
관심 있게 지켜보려 합니다.
동북아공정에 대한 응전방식 아닐까도 싶데요.

목이 다시 따갑습니다.
쉬 가라앉지를 않네요.
덜 쓰려고 애를 써보는 것으로 다스려 보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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