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9.불날. 맑음

조회 수 1059 추천 수 0 2010.11.02 09:21:00

2010.10.19.불날. 맑음


내 맘이 편하면 사람들 보는 것도 편한 법이지요.
이 가을이 그러합니다.

때늦게 호박이 우르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을이 그것들로 더 풍요롭습니다.

농구대 바구니가 너덜대고 있었습니다.
목수샘이 용접봉을 꺼냈지요.
손본 뒤 주황색 페인트까지 뿌려주었답니다.
추수를 끝내고
집안 잔손을 보태야 하는 시기이지요.
황량할 겨울을 잘 지내는 법이기도 할 겝니다.

인경샘, 휘령샘, 예지샘을 만났습니다.
몽당계자에 함께 할 이들이지요.
중간고사 끝내놓고
특히 연탄들이기에 손 보탠다 얼굴 볼 적마다
전해왔더랬답니다.
지난해에 그리 고생들을 하고도 또 합류한다지요.
그래서 더욱 고맙습니다.
몽당계자 참가자들에게 확인메일도 넣었네요.

교사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안아줍니다.
욕봅니다, 이 시대를 건너가느라.
그런데, 그토록 어려워진 임용, 교사의 질도 그만큼 높아졌을까요...

4년 여 나가서 하던 학교공부가 있었습니다.
긴 침잠의 시기 교육관련 공부였댔지요.
공부를 하니 시험이란 걸 보고,
그러면 공부란 걸 해야 한단 말이지요.
물꼬 일정과 뒤섞이기 일쑤인 속에
때로는 책장을 다 넘겨보지 못하기도 하고
부랴부랴 책 한번 뚝딱 읽고만 가기도 잦았습니다.
그것만도 시간에 벅찼지요.
비로소 마지막 학기,
지금에 와서야 책을 정리해서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퍽 기분 좋게 하나 해치웠지요.
새삼 학교공부는 학업이 자신의 책무일 때 하는 게 낫다 싶습디다.
같이 공부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공부에 더 많이 집중하라 독려한 날이었더랍니다.

류옥하다 선수는, 오마이뉴스에 세 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2010년 벼를 거두다-열세 살의 유기농 논농사 일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63696
놀이터가 재미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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