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1.불날. 맑음

조회 수 1121 추천 수 0 2010.12.31 12:35:00

2010.12.21.불날. 맑음


견갑골을 다친 일로 거의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좀 꼼지락거렸습니다.
여드레째가 넘어갑니다.
이번학기 읍내 나가는 아이 일정은 끝이 났으나
오늘 학기 중의 불날 흐름대로 아이는 읍내를 나갔습니다,
마침 물리치료를 하러 읍내를 나가는 어미 따라.

영동 생명평화모임도 있었지요.
올해의 마지막 모임이니 송년모임입니다.
손석구님, 김종근님, 이영현님, 최아선님, 김성봉님, 심현경님, 권영희님,
그리고 류옥하다와 옥영경.
늦은 시간 기꺼이 자리를 내주는 러빙헛에 대한 고마움으로
우리 모임에서 작은 선물도 하나 마련했더랬네요.
마고농원에서는 모두를 위해
수국차와 천연비누를 선물로 내놓았습니다.
용산의 채식식당 러빙헛에서
영화 과 함께였지요.
영성주의자(?)들과 채식주의자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되던 영화입니다.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로 세자르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위기>로 각본상을 수상했던 프랑스 최고의 여류 감독 콜린느 쎄로가
4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감독, 각본, 주연, 음악까지 1인4역을 해냈더랬지요.

지구인들보다 200년 앞선 지능과 초능력을 가졌지만
물질문명을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별 ‘뷰티풀 그린’은
초원에 일 년에 한 번씩 모여 잔치를 벌이며 그 해의 중요한 일을 의논합니다.
지난 200년 동안 그래왔듯 지구 여행단에는 여전히 지원자가 없는데,
아버지가 마지막 지구 여행단으로 갔을 적
지구 여인과 사랑에 빠져 태어났던 밀라가
어머니의 별로 간다 하지요.
잔치를 준비하는 긴 첫 장면부터 우리를 사로잡았습니다.
에덴의 낙원을 그린 듯도 하고
마치 여호와의 증인에서 나누어주는 파수대의 표지 같은 지상낙원이기도 하며
우리들이 그려왔던 모든 유토피아가 현현화한 듯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침묵의 음악회가 열리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역시
숨도 쉬지 못할 정도의 벅참을 부릅니다.
신체수련과 수행이 늘 함께 하고
먹을 것을 비롯한 모든 소유물을 공유하며
자연 안에서 거칠게(불편한? 그러나 편한!) 살되 풍부한 삶!
몸이 불편하니 사고도 정지된 느낌입니다.
계자 끝내고 다시 보고 역시 다시 글쓰기 할 생각이지요.

OBS의 ‘멜로가족 다큐’의 카메라가 계속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쇠날부터였으나 실제 촬영은 흙날부터.
예정하기로는 26일 해날 끝낸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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