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시인이 노래하던 한가위 보름달입니다.
멀리 남도의 노사부님이
손수 나무를 깎아 보내주신 집지킴이로
물꼬의 한가위를 더욱 밝혀주셨습니다.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지요.
학년 주기를 갖고 살다보면
이 맘 때가 꼭 한 해 절반입니다.
잠시 돌아보고, 다시 걸어가라지요.
사는 곳이 집이고, 뿌리내린 곳이 고향이라지 않던가요.
긴 연휴 어디에서든 마음 뉘었다
다시 옹골지게 걸음 떼셔요.
명절 잘 쇠시옵길.
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2010년 한가위, 물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