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나요?
정말 오랜만에 연락드리는 것 같네요.
물꼬 홈페이지도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로그인을 하라고......이럴수가
드디어 전역을 했습니다.
계절이 돌고돌아 다시 봄이 돌아왔듯이, 저도 군대를 돌고돌아 다시 사회로 돌아온거죠. 으하하하.
엄청 길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한 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바라던 전역인데, 뭔가 싱숭생숭하네요.
벌써 4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별로 실감이 안나요.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즐겁기만 한 군 생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얻은 것이 참 많은 것 같아서 좋네요.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도 많이 겪었고, 제 한계도 많이 느꼈고요.
(제가 알고있던 것 보다 저는 훨씬 더 게으르고 비겁하고 속 좁은 사람이더라구요. 물꼬 가서 다시 배워야겠어요)
무언가 끝나면 늘 그렇듯이, 말 그대로 '시원섭섭'하네요.
빨리 물꼬에 내려가고 싶지만 아직은 몸 때문에 집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8월까지 운동도 조금씩 하면서 얼른 회복해서 계자 때 찾아뵐께요.
빨리 내려가서 뵙고싶어요.
늘 행복하세요.
그래 그래, 다녀오느라 애썼다,
그리고 아버지 일, 장허다.
그저 고맙고 또 고맙다.
일전에 영화랑 수민이 다녀가며 소식 들었고,
박성현님으로부터 잘 치렀다는 문자도 받았더랬다.
유구무언이라, 참 할 말 없어 소식 한번 못 전하고 있었구나.
엊그제 희중이가 소식 전하더라, 무열이 전역할 때 되었다고.
목만 빠지고 있었고나.
아무쪼록 몸 잘 만들어 8월의 대해리에서 뜨겁게 보자.
그-립-다...
어른들한테도 안부 여쭈어다고.
참, 운지네는 또 어쩌고 있다는지.
소식 한번 넣어다고.
마음에도 꽃 피고 새 우는 봄이거라.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