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물꼬 노래방에선 지금

조회 수 1574 추천 수 0 2004.05.26 16:00:00

며칠 전 뭘 하느라고 아이들이 코빼기도 안보이는 겁니다.
"뭐야?"
복도를 지나다 남자방에 모여있는 걸 보았지요.
아이들은 키 큰 스탠드에 우산을 씌우고
그 둘레에 방석을 놓고 앉아
저들끼리 노래집 가져다가 물꼬 노래방을 차렸더랍니다.
그러니 한 두 차례만 불러주고 나면
저들끼리 기억을 맞추어가며 연습을 해서는
그날 저녁엔 이미 노래 한 곡을 뚝딱 해치웁니다.
오늘은
'나이 스물(서른)에 우린'과 '앗싸, 호랑나비'에 심취해 있더랍니다.
정근이와 도형이가 앞부분을 부르면
죄다 뒤따르기를 합니다.
화려한 중창단이라지요.
기가 막힙디다.
이 산골에서 심심하지 않냐구요,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놀이들이 만들어지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제 잊었던 놀이문화(아이들 안에서 만들어내는)를 찾아낸 듯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266 3월 12일 흙날 맑으나 바람 찬 날 옥영경 2005-03-13 1585
6265 4월 23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4-24 1584
6264 98 계자 사흘째, 8월 18일 물날 비 옥영경 2004-08-20 1584
6263 124 계자 나흗날, 2008. 1.16.물날. 맑음 옥영경 2008-02-18 1583
6262 6월 29일, 낱말 정의 옥영경 2004-07-11 1583
6261 2005.10.22.흙날.맑음 / 감 깎다 옥영경 2005-10-24 1582
6260 9월 21일 불날 흐린 속 드나드는 볕 옥영경 2004-09-21 1582
6259 5월 2일, 룡천역 폭발 사고를 놓고 옥영경 2004-05-07 1581
6258 111계자 사흘째, 2006.8.2.물날. 땀 줄줄, 기쁨도 그처럼 흐른다 옥영경 2006-08-04 1579
6257 5월 31일주, 들에서 옥영경 2004-06-04 1579
6256 2005.10.28.쇠날.꾸물꾸물 / 작은 일에만 분노한다? 옥영경 2005-11-01 1577
6255 6월 19일, 깊이 살펴보기 옥영경 2004-07-03 1577
» 5월 17일, 물꼬 노래방에선 지금 옥영경 2004-05-26 1574
6253 4월 12일 달날, 잔치 소문난 날 옥영경 2004-04-27 1574
6252 7월 22일, 밤 낚시 옥영경 2004-07-28 1572
6251 5월, 부엌에서 옥영경 2004-06-04 1571
6250 2012. 1.26.나무날. 나흘째 언 세상, 흐리고 옥영경 2012-01-31 1570
6249 2007.12.10.달날. 흐리다 저녁 늦게 비 옥영경 2007-12-27 1570
6248 6월 물꼬 들녘 옥영경 2004-07-11 1570
6247 2007.11.19.달날. 맑음 옥영경 2007-12-01 156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