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조회 수 1500 추천 수 0 2004.06.11 23:12:00
아이들이 들어가 살기로 했던 집이 있었답니다.
장독대 뒤 조릿대 숲이 내는 소리가 절창이어서
우리들은 조릿대집이라 불렀지요.
워낙 오랜 시간 사람이 떠나있던 집이어서
나름대로 산골에선 대저택에 준하는 수준이어도
드러나는 문제가 한 둘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돌아와 학교 모둠방에서 밤을 났더라지요.
그 사이 농사일이 덮쳐오고
집을 손볼 만하면 비가 내리고...
열택샘과 젊은 할아버지가 마지막 손질을 하고
아이들이 뒷정리 청소를 하였던 게
찔레꽃 방학을 앞둔 즈음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오전,
큰 채 두 방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이 우르르 들어섰댔지요.
아랫채엔 제가 들앉고.
이 여름엔 잠만 자러 들어가겠지만
학교와 집이 나눠지면서 오는 작은 변화가
우리들에게 또 어떤 걸 남길 지...

아이들이 들어가 살기로 했던 집이 있었답니다.
장독대 뒤 조릿대 숲이 내는 소리가 절창이어서
우리들은 조릿대집이라 불렀지요.
워낙 오랜 시간 사람이 떠나있던 집이어서
나름대로 산골에선 대저택에 준하는 수준이어도
드러나는 문제가 한 둘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돌아와 학교 모둠방에서 밤을 났더라지요.
그 사이 농사일이 덮쳐오고
집을 손볼 만하면 비가 내리고...
열택샘과 젊은 할아버지가 마지막 손질을 하고
아이들이 뒷정리 청소를 하였던 게
찔레꽃 방학을 앞둔 즈음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오전,
큰 채 두 방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이 우르르 들어섰댔지요.
아랫채엔 제가 들앉고.
이 여름엔 잠만 자러 들어가겠지만
학교와 집이 나눠지면서 오는 작은 변화가
우리들에게 또 어떤 걸 남길 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206 6월 19일, 월남쌈 옥영경 2004-07-03 1839
205 6월 19일, 깊이 살펴보기 옥영경 2004-07-03 1575
204 6월 16일, '자기 연구' 옥영경 2004-07-03 1637
203 글이 더딘 까닭 옥영경 2004-06-28 2290
202 6월 17일, 쌀과 보리 옥영경 2004-06-20 2328
201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786
200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234
199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20 2045
198 6월 15일 불날,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437
197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483
196 6월 15일 불날,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613
195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453
194 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옥영경 2004-06-19 2290
193 6월 14일, 유선샘 난 자리에 이용주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19 2285
19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872
191 6월 12-13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6-19 1635
190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244
189 6월 7일주, 우리 아이들이 한 일 옥영경 2004-06-11 2100
188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233
187 6월 10일 쇠날, 령이의 변신 옥영경 2004-06-11 180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