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조회 수 1484 추천 수 0 2004.06.19 20:41:00


간밤엔 밤새 사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포도밭에서 일하시던 젊은 할아버지 앞을
어린 사슴이 휘익 달려갔다지요.
대해리 어르신들은 지금도 저 너머 깊은 산 속
호랑이 산다 믿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느 한 날
호랑이를 잡으로 갈 참입니다.

날이 오래 가물어
학교 뒷산 길 저수지 물이 족히 반은 줄었겠더이다.
부엌샘이 밭에 갔다가
저수지에서 우렁이들을 데려왔습니다.
우리 논에 우렁이 넣어 일도 하게 하고
살찌워 벼벤 뒤엔 소주 안주로 먹자고
막 우렁 얘기 밥알들이 했던 참인데.
논에 옮겨 놓을지,
우렁 된장국으로 바꿔 놓을지,
아직 생각이 많습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106 2006.2.22.물날. 눈 내리다 멎다 옥영경 2006-02-27 1485
»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19 1484
6104 2007.12. 9.해날. 맑음 옥영경 2007-12-27 1484
6103 2007. 4.28.흙날. 맑음 / 영화 <마이 파더> 촬영 옥영경 2007-05-14 1484
6102 2011.10.28.쇠날. 맑다 흐려가는 저녁 옥영경 2011-11-11 1483
6101 127 계자 이튿날, 2008. 8.11.달날. 소나기 옥영경 2008-09-07 1483
6100 12월 11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483
6099 2007.11.23.쇠날. 구름 오가다 옥영경 2007-12-01 1482
6098 2007.11.14.물날. 맑음 옥영경 2007-11-21 1482
6097 2007. 6. 8.쇠날. 천둥번개에 창대비 내리는 저녁 옥영경 2007-06-22 1482
6096 2011. 3.28.달날. 눈발 잠시 옥영경 2011-04-06 1481
6095 2007. 9.23-24.해-달날. 비 내린 다음날 개다 옥영경 2007-10-05 1480
6094 2005.10.9.해날.맑음. 꽃가마 타고 그가 가네 옥영경 2005-10-11 1480
6093 2월 25-6일, 품앗이 형길샘의 새해 계획 옥영경 2005-03-03 1479
6092 2008.11.28.쇠날. 푹한 / 김장 첫날 옥영경 2008-12-21 1477
6091 126 계자 닷샛날, 2008. 8. 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8-24 1477
6090 2008. 7.18.쇠날. 무더위 뿌연 하늘 옥영경 2008-07-27 1477
6089 2006. 9. 7.나무날. 맑음 / 가을학기를 여는 산오름 옥영경 2006-09-18 1476
6088 112 계자 닷새째, 2006.8.11.쇠날. 맑음 옥영경 2006-08-17 1476
6087 108 계자 나흘째, 2006.1.5.나무날.얼어붙은 하늘 옥영경 2006-01-06 147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