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불날,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조회 수 1441 추천 수 0 2004.06.19 20:46:00


간밤엔 밤새 사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포도밭에서 일하시던 젊은 할아버지 앞을
어린 사슴이 휘익 달려갔다지요.
대해리 어르신들은 지금도 저 너머 깊은 산 속
호랑이 산다 믿고 계십니다.
우리는 어느 한 날
호랑이를 잡으로 갈 참입니다.

날이 오래 가물어
학교 뒷산 길 저수지 물이 족히 반은 줄었겠더이다.
부엌샘이 밭에 갔다가
저수지에서 우렁이들을 데려왔습니다.
우리 논에 우렁이 넣어 일도 하게 하고
살찌워 벼벤 뒤엔 소주 안주로 먹자고
막 우렁 얘기 밥알들이 했던 참인데.
논에 옮겨 놓을지,
우렁 된장국으로 바꿔 놓을지,
아직 생각이 많습니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006 3월 16일 물날 안개 자욱하다 기어이 비 옥영경 2005-03-17 1439
6005 3월 7일 달날 맑음, 봄을 몰고 오는 이는 누굴까요 옥영경 2005-03-10 1439
6004 12월 10일 쇠날 가끔 먹구름이 지나가네요 옥영경 2004-12-17 1439
6003 7월 16-18일, 새끼일꾼 일곱 장정들 옥영경 2004-07-28 1438
6002 7월 5일, 매듭공장 그리고 옥영경 2004-07-13 1438
6001 109 계자 나흗날, 2006.1.23.달날. 맑음 옥영경 2006-01-31 1437
6000 2005.10.11.불날. 날 참 좋다! 그리고 딱 반달/ 상처를 어이 쓸지요 옥영경 2005-10-12 1437
5999 7월9-11일, 선진, 나윤, 수나, 그리고 용주샘 옥영경 2004-07-20 1437
5998 7월 7일, 존재들의 삶은 계속된다 옥영경 2004-07-15 1437
5997 2007.12. 3.달날. 간 밤 눈 내린 뒤 옥영경 2007-12-27 1436
5996 9월 21-4일, 밥알식구 안은희님 옥영경 2004-09-28 1436
5995 113 계자 사흘째, 2006.8.23.물날. 해 잠깐 다녀가다 옥영경 2006-09-08 1435
5994 108 계자 열 하룻날, 2006.1.12.나무날. 늦은 밤 우박 옥영경 2006-01-14 1435
5993 103 계자, 5월 27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5-05-29 1435
5992 9월 17-19일, 다섯 품앗이샘 옥영경 2004-09-21 1435
5991 7월 16-20일, 밥알식구 문경민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435
5990 129 계자 사흗날, 2009. 1. 6. 불날. 눈이라도 내려주려나 옥영경 2009-01-21 1434
5989 3월 21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3-21 1434
5988 1월 27일 나무날 맑음, 101 계자 넷째 날 옥영경 2005-01-30 1434
5987 2008. 6. 8. 해날. 우중충해지던 오후 억수비 옥영경 2008-06-23 143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