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 9.해날. 스모그?

조회 수 1262 추천 수 0 2011.10.18 23:47:27

 

 

서울, 황사 이는 하늘 같았습니다.

대해리는 어땠을 거나요.

 

물꼬에선 소사아저씨와 상민샘, 그리고 류옥하다 선수가

학교를 구석구석 청소했다 합니다.

저녁은 물꼬에서 분가해 이웃하고 있는 집으로 건너가

다들 먹고들 왔다 합니다.

류옥하다는 간장집 아궁이에 불을 때며 학교를 지켰더라나요.

 

대배와 선정호흡으로 아침 해건지기.

그리고 종일 걸었습니다.

곧 다가오는 몽당계자 대신의 서울나들이를 위한 답사 길이었습니다.

물꼬가 서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을 적,

가끔 아이들을 데리고 ‘들공부’라는 이름으로 고궁이며 예제 나서면

안내를 하고 있는 곁으로 낯선 이들도 몰려

설명을 듣고는 하였더랬지요.

그걸 기회로 이후 물꼬를 찾았던 인연도 적지 않았더랍니다.

 

궁은 단순히 왕의 집만의 의미가 아니지요.

우리는 조선 오백년 역사를 훑으며 오늘을 사는 우리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경복궁 전철역에서 나와 고궁박물관 앞뜰에서 만나면 되지 합니다.

금천교를 지나 근정전 뜨락 오른쪽 끝에서 처마를 올려다보니

북악산과 인왕산이 좌우로 펼쳐집니다,

경복궁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다는 거기.

월대에 올라 난간의 짐승들도 만져보고 일월오봉도를 들여다보며

어떤 이야기를 할까 가늠해보았지요.

오른편으로 꺾어 동궁전도 들여다보고

다시 사정전으로 가 편전 양편으로 있는 건물들을 보며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생각도 하고

수정전으로 갑니다, 집현전이었고 이후 군국기무처였던 곳.

수정전에서 마침 세계의 문자 전시가 있어 마루를 거닐 수 있었습니다.

이런 횡재가...

얼른 올라 뒤편으로 좇아가 경회루를 건너다보지요.

그곳의 눈높이에서 보는 경회루는 또 다른 멋을 던지거든요.

경회루는 시간을 정해 특별관람으로 열어둡니다.

여간 서둘지 않으면 자칫 80명 밖으로 밀려나 그만 기회를 놓칩니다.

우리 나들이에는 그곳 관람도 계획하고 있으니

잘 챙겨 신청을 해얄 테지요.

강령전과 교태전을 지나 아미산으로 그리고 자경당으로 갔다가 향원정을 돌고

얼마 전 복원했다는 건천궁은 현판만 올려다보았네요.

 

청와대 앞 신무문을 나와서는 어느 골목으로 이동하는 게 좋을지 살펴보고

우리들의 점심을 위해 몇 곳의 음식점을 기웃거리다

물꼬스런(이게 참 어찌 설명이 안 되는) 밥상이다 싶은

최종 결정된 곳에서 이른 저녁도 먹었지요.

허름하나 사먹는 음식 같지 않아 좋았습니다.

이어 다시 서촌골목을 걸어 사직단,

다음은 인왕산 길로 황학정을 들렀지요.

대략 움직임과 시간을 따져보고

아주 어둑해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락샘이 동행하느라 욕보았지요.

 

열다섯 남짓이면 딱 좋은 규모이겠습니다.

나들이 공지를 합니다.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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