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27.물날. 비 지나고

조회 수 1008 추천 수 0 2012.07.08 12:15:40

 

이른 아침 우리 거둔 감자를 챙기고,

우리 키운 상추들을 뽑아 옵니다.

사람들이 들고 와 준 와인도 챙겼지요.

동물매개치료 장애아재활센터에 가는 날이랍니다.

모인 사람들과 상추쌈을 잘 나눠먹었더라지요.

 

6월 빈들모임을 보내고서야

늦게 예취기로 소사아저씨는 학교 뒤란 풀 정리를 좀 할 수 있었습니다.

계획은 하셨을 것이나,

번번이 다른 일에 불려나오셔야 했더랬지요, 빈들모임 준비의 시간들에.

 

밤, 고성으로 넘어갑니다.

그곳의 미술관에서 오늘은 수행모임이 있었습니다.

길을 묻는 이들에게 길을 가르쳐주는 의미의 그 미술관이

머잖아 개관식을 앞두고 있지요.

같이 수행하는 이들이 여럿 거기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들을 했던가요.

온전함이란 무엇인가,

낮에 이루어지는 자기의 도가 전도라던가,

밤에 이루어지는 자기의 도는 온도,

하여 그렇게 ‘온전’해지는 거라고.

세상은 시계 방향으로 풀어지고 모아지고,

낮과 밥이 그러하듯이,

영계도 마찬가지,

불가에서 말하는 윤회도 그러한 것.

이 세상의 끝이 저 세상의 시작일지니

낮과 밤이 풀어지고 행해져 온전해질 겝니다.

그렇게 다음날 생활이 이어지고,

그게 다시 거두어지고,

우리는 그리 하루 하루를 채워가고 있을 테지요.

자기의 도가 예술로 승화된다면 얼마나 신이 날지요.

그렇게 춤을 추고

이제는 그림을 그리려 합니다.

시?

그건 뭐 될랑 말랑 하면서 흐르고 있다지요, 하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766 ‘끼리끼리 며칠’(1/11~14) 갈무리글 옥영경 2014-02-03 1004
3765 2012. 8.27.달날. 밤, 비 퍼붓고 바람 거친 옥영경 2012-09-11 1004
3764 2012. 7. 3.불날. 해 반짝 옥영경 2012-07-08 1004
3763 2011. 3.21.달날. 맑음 옥영경 2011-04-02 1004
3762 2010. 2.19-21.쇠-해날. 맑음 / 빈들모임 옥영경 2010-02-28 1004
3761 충남대 사범대 자원활동(6.25~26), 갈무리글 옥영경 2014-07-10 1003
3760 2012. 6.22.쇠날. 맑음 옥영경 2012-07-02 1003
3759 2010. 1.9.흙날. 맑음 / 136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10-01-14 1003
3758 160 계자 나흗날, 2015. 8. 5.물날. 맑음 옥영경 2015-08-18 1002
3757 2009.12.14.달날. 맑음 옥영경 2009-12-28 1002
3756 158계자 사흗날, 2014. 8. 12.불날. 맑음 옥영경 2014-08-15 1001
3755 2009.10.10.흙날. 맑음 옥영경 2009-10-23 1001
3754 154 계자 사흗날, 2013. 1. 8.불날. 맑음 옥영경 2013-01-15 1000
3753 2012. 7. 5.나무날. 비 내리는 고속도로 옥영경 2012-07-19 1000
3752 2011. 9.20.불날. 맑음 옥영경 2011-10-04 1000
3751 2010.10.18.달날. 맑음 옥영경 2010-11-02 1000
3750 6월 빈들 여는 날, 2010. 6.25.쇠날. 흐려가는 옥영경 2010-07-12 1000
3749 2013. 3.19.불날. 오후 흐림 옥영경 2013-03-29 999
3748 2012.10. 7.해날. 맑음 옥영경 2012-10-24 999
3747 2011.11.21.달날. 맑음 옥영경 2011-12-05 99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