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19.나무날. 갬

조회 수 1083 추천 수 0 2012.07.28 00:04:20

 

태풍 북상 중.

바람이 서서히 일고 있는.

 

연못에 수련이 곱습니다.

어떻게 그리 피워 올렸을지.

아침 수행.

마음이 어지러울 땐 더없이 좋은.

 

교무실 청소로 여는 아침.

청소는 다른 시간에 잡기 쉬운데,

해 있을 땐 바깥일하기 일쑤이니까,

아니면 부엌일,

혹은 책상에 앉기 바쁘니까,

헌데 아침 한 시간을 그리 열어보자고 짬을 냈더랍니다,

고래방과 꽃밭 사이가 수풀,

보다 못해 다른 일 밀치고 그 일을 좀 하시라 소사아저씨께 부탁도 하고.

 

여름 계자 신청 기간이지요.

계자는 왔던 아이들이 또 오기도 하고,

어떤 땐 한 해 한 차례 나오는 물꼬 방송을 보고 마음에 두었다 신청도 하고...

강현이었던가요, 훌륭한 선생님이 왜 이런 산골에 계시냐던 버럭 하던 그 아이,

오늘은 그렇게 소개되었다는 이가 신청을 했네요.

그렇게 입에 입을 타고 아이들이 늘 옵니다,

이럴 때도 제비 먹이 물어오듯 하다 그러나요.

올해는 방학이 짧고, 그래서일까요, 계자 자리도 느슨하네요.

 

저녁, 귀농모임.

kbs ‘생생정보통’을 식당에 들어서며 봅니다.

거의 끝나가는 ‘인생 2막 자연에 산다-산골 소년 하다(?)’ 꼭지를 보았네요.

뒤늦게 나온 양만수샘, 방송보고 나오셨다셨습니다.

저녁을 먹다 방송을 보고 발해 1300호 사람들의 인사 문자들이며

덕분에 연락 온 몇의 안부들,

아이가 많이 컸더라는.

그렇게 잠시 수선스러웠던 저녁.

 

교무실.

귀농모임에서 돌아와서야 6월 빈들모임 사진을 올립니다.

이런 건 어느새 다 류옥하다 선수의 일이 되고 있지요.

무운샘의 연락.

부여에서 치목을 끝내고 여기도 하러 오겠다는.

그런데 주말에 청소년계자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리이지요.

이번 청소년계자는 무려 스물넷입니다, 가마솥방의 식탁 의자 수.

하여 달날로 바꿉니다,

그것 또한 이제 전적으로 계자에 집중해야는 주간이라 쉽진 않은데,

그러면 또 언제 하겠나 하여.

사흘 정도 해야 한다시지요.

일은 늘 몰려다니는 제 속성대로 그리 가고...

 

멀리서 총소리.

사흘 전부터 사냥꾼들이 산을 헤매고 있습니다.

내려온 짐승들이 농작물에 입히는 해가 커서

군인가 면인가에서 보냈다지요.

마음 착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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