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달날, 가을학기 시작

조회 수 1277 추천 수 0 2004.09.14 03:56:00

듣기만 하던 시를
이제 무슨 말인가 짐작도 해보자며 시작한 아침이었습니다.
물론 명상하고 요가하고 밥 먹은 뒤의 일이지요.
손풀기가 이어졌습니다.
손을 펴고 꺾고 돌리고 뒤집고 쌔쌔쌔도 했다...
고 농담하려다 그만둡니다.
그림그리기쯤으로 알아들으심 되겠네요.
그림공책을 덮고나서
‘내가 보낸 방학보고서’를 쓰느라 서로들 벽을 보고 앉았습니다.
배움방샘은 운동장에 나가있는데
애들은 어느 구석 있길래 소리도 안들리냐고 다른샘들이 기웃거렸다네요.
읍내도 나갔다 들어왔더니
어, 샘도 같이 있는줄 알았다데요.
자기 과제를 받고 스스로 하는 것에 더는 익히고 말고 할 것도 없겠습디다.
개학하고 다시 분위기 잡는데 한 주는 족히 흐른다고들 했는데
웬걸요,
그냥 바로 시작입니다요.

첫날이고 하니 일을 탕감합니다,
라고 하면 아이들 환호성깨나 질렀겠지요.
그러나 오늘도 변함없이 들에 갔습니다.
간장집 앞 밭갈아 고랑 이랑 만들고
무 당근 시금치 씨를 뿌렸다더이다.

이 가을은 우리에게 또 무엇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206 2011. 9.28.물날. 흐려가는 밤 옥영경 2011-10-12 1275
5205 2011. 4. 7.나무날. 비 옥영경 2011-04-18 1275
5204 2010. 5.20.나무날. 맑음 / 특수학급 미용실 옥영경 2010-06-03 1275
5203 2008. 4. 4.쇠날. 맑음 옥영경 2008-04-18 1275
5202 2008. 3.25.불날. 한 차례 눈발 옥영경 2008-04-12 1275
5201 2007.10.19.쇠날. 비 지나다 옥영경 2007-10-29 1275
5200 2006.4.18.불날. 황사 옥영경 2006-04-21 1275
5199 2005.12.2.쇠날.흐림 옥영경 2005-12-06 1275
5198 9월 26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9-27 1275
5197 6월 22일 물날 텁텁하게 더운 옥영경 2005-06-24 1275
5196 2005학년도 1차 전형(?) 60여명 지원! 옥영경 2004-12-02 1275
5195 11월 11일 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4-11-22 1275
5194 2011.12.31.흙날. 맑음 / 149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12-01-03 1274
5193 2011. 7.12.불날. 비 뚫고 옥영경 2011-07-18 1274
5192 2011. 6.23.나무날. 후두둑 비, 감꼭지도 옥영경 2011-07-08 1274
5191 2008. 4.14.달날. 맑음 옥영경 2008-05-04 1274
5190 2008. 4. 1.불날. 흐린 하늘 옥영경 2008-04-18 1274
5189 2007.10.23.불날. 맑음 옥영경 2007-10-29 1274
5188 9월 12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9-24 1274
5187 4월 12일 불날 물먹은 하늘 옥영경 2005-04-17 127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