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낮 기온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20도가 더 되는 듯.

서울도 체감온도가 20도란 게 어제였던가요.

어제도 눈이 내렸고, 그리고 오늘은 그것이 얼었습니다.

현관 앞의 눈도 얼어 연탄재를 깔았지요.

소사아저씨는 종종거리며

오직 물과 불을 건사하는 소임으로 겨울을 건너고 있습니다.

 

“어!”

오늘 어처구니없는 일 발견.

달골 햇발동 방 한 칸, 등(the back)으로 물이 떨어졌습니다.

우두둑 떨어진 건 아니나 도대체 이게 뭐지 화들짝 놀랐지요.

형광등 본체를 떼어냈습니다.

세상에!

늘 바람이 휘돌아 도대체 무슨 일일까,

새 건물인데도 외풍이 이리 세나 의아해하기 여러 해,

그러다 또 내내 지내는 공간이 아니니 내려오면 잊고 겨울 지나면 잊고

으레 워낙 추운 동네여 그렇겠거니 해왔더랬습니다.

그런데 형광등 너머가 동그랗게 뻥 뚫려 있었던 겁니다.

마감이 안 돼 있었던 거지요.

집을 지을 때의 부실이 누적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급기야 지나간 가을 옹벽 공사며 보수공사를 했던 참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까지 있었던 게지요.

얼마나 더 숨은 곳이 이리 되어있을까 싶은 것이...

그런데도 원 시공자는 애초 이번 공사의 일부를 부담하겠다던 말을 바꾸어

못 주겠다는 연락을 지난 주 불날 해왔더랬습니다.

아래에서 물이 새더니 이제 위로부터 이런 일까지 생기니 화가 더 치밀밖에요.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사진! 그거 얼마나 좋은 기록인지.

사진에 게을러왔던 것을 이번 일을 계기로 사진 기록에 충실하게 되네요.)

사는 일이 참 멀고 깁니다요, 하하.

뭐 일이야 또 어떻게든 흘러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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