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빈들부터 말씀드리자면;

빈들에 모여 어우러져서는

들을 채우고 생각을 채우고 삶을 채워보자는 자리,

2008년 11월 예비모임을 하고 이듬해 2월부터 해오던 빈들모임이

다섯 해에 이르렀습니다.

해마다 4월 아주 크게 치러왔던 ‘학교문연날잔치’ 대신

달마다 한 차례 조그맣게 모여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 수행을 하며

물꼬가 하는 생각, 물꼬가 사는 방식을 나누어 왔지요.

애도 오고 어른도 오고,

홀로도 오고 아이를 업거나 걸려서도 오고,

벗과 함께 오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

 

2. ‘하루 방문자의 날’을 ‘빈들모임’으로 바꾸며;

여느 해의 4월 마지막 주라면 빈들모임으로 사흘을 보낼 것이나

올 봄학기는 집짓기 교육일정으로 하루 방문자의 날을 두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멀리까지 와서 하루만 보내기엔 아쉬움 많겠기에

이틀을 내보자 하게 되었지요.

 

3. 1박2일 비움잔치;

물꼬에서는 오랫동안 한 해 두 차례 봄가을로 이레의 단식수행을 해왔습니다.

비운 자리를 맑은 영성으로 채우는 시간이었지요.

밥과 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자리였습니다.

소금과 물만을 먹으며 아침에는 수행, 저녁에는 단식보조운동을 했고,

오전 오후 세 시간의 가벼운 노동을 하고

밤에는 책읽기를 했더랬습니다.

한편, 달에 한차례 식구들이 하루 단식도 해왔습니다.

그런데 요 두어 주 무슨 바람에 물꼬의 단식에 대한 문의가 이어진 걸까요?

하루 1끼 식사법이나 간헐적 단식이

최근 방송에서 다루어져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까닭인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이틀의 빈들모임을 24시간 영성단식으로 보내면 어떨까 싶었지요.

 

 

때: 2013년 4월 27일 흙날 낮 12시부터 28일 해날 낮 12시까지

 

곳: 자유학교 물꼬의 ‘학교’와 ‘달골’

 

뉘: 관심 있는 누구나 열다섯 안팎

        (이전의 이레 단식수행 중에도 아이들을 위한 밥상은 따로 차렸습니다.

         이번 경우에도 임산부와 유치원 아래의 아이들을 위해서는 밥상을 준비합니다.)

 

속: 걷고, 일하고, 놀고, 수행(명상과 수련)하고, 그리고 단법석!

 

준비물: 물통, 같이 나누고픈 이야기나 글

                마지막 끼니에서 여러 사람이 나눠 먹을 수 있는 과일

                아이들을 위한 주전부리거리와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밑반찬

                무릎담요나 차량용 혹은 비행용 담요, 아니면 두툼한 점퍼(아직 추운 산골 밤!)

 

신청: 4월 24일 물날 자정까지 물꼬 누리집이나 이메일 mulggo2004@hanmail.net 로.

            (방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보시: 4인 가족 기준 24만원으로 정하지만 언제나처럼 형편대로!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교통편: 흙날에는 영동역 길 건너에서 낮 11시 대해리행 버스,

                해날 나가는 시간은 대해리발 12시 20분.

                그러므로 떠나는 기차는 영동역발 13시 20분 이후여야 될 겝니다.

                (버스를 놓치는 경우;

                 영동역에서 물꼬까지 택시 2만 9천원, 콜택시 기사 전용철 016 402 3962 차량끝번호 4023)

 

 

* 편한 신발이셔야겠습니다.

* 신청을 하신 경우에만 오실 수 있습니다!

* 5월 방문자의 날도 4월의 빈들모임 형식으로 하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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