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12.불날. 흐려가는 오후

조회 수 726 추천 수 0 2013.03.29 15:38:19

 

된장집 뒤란도 한뙈기 밭으로 만듭니다.

볕이 잘 들지 않아도

학교랑 가까운 맛에 뭐라도 심으면

밥상을 준비하다 달려가 뜯어먹을 수 있는 푸성귀 키울 만하지요.

 

서울에서 돌아와 한숨 쉬고

교무실 일부터 챙깁니다.

비울 때면 마치 알았다는 듯 찾는 일들이 많지요.

상담과 강의 요청이 와 있습니다.

관내에 있는 등교거부 중학생,

일단 얼굴 보고 이야기 하는 게 좋겠지요.

강의는 4월이라,

집짓기 일정 중에 나갈 일 없도록 하려는데,

앞뒤를 좀 재봐야 할 것입니다.

 

부엌일을 합니다.

냉이!

봄입니다, 봄.

봄은 냉이로 옵니다, 아무렴요.

샐러드로도 내고 데쳐 초무침으로도 내봅니다.

보약이 달래 있겠는지요.

봄기운이 그 안에 스며 우리 몸으로도 올 테지요.

 

살면 낯이 뜨거워지는 순간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요.

오늘도 자신의 한 모습에 참...

운전을 하는데, 앞 차가 서툰 운전으로 여간 불편케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2차선에서 꼼짝없이 졸졸 따라가다

어느 순간 조금 너른 직선 길에서 앞질렀지요.

그러며 힐끔 쳐다보는데, 아, 여성운전자더란 말이지요.

순간 함부로 생각하는 마음이 생깁디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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