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6.나무날. 구름 조금

조회 수 719 추천 수 0 2013.06.23 01:05:32

 

마늘쫑을 또 뽑아냅니다.

장아찌도 한 항아리 담고

연신 데쳐 무쳐 먹고 있습니다.

밭에서 나온 것들로 풍성한 밥상입니다.

고맙습니다.

 

고추밭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간장집 뒤란에 있는 것 가운데

두어 줄만이라도 옮겨야겠다 싶었던 거지요.

제대로 패주지 못한 밭이었습니다.

자라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벌써 뿌리 내렸겠지만, 어떡하나,

두어 줄만 볕 좋은 데 내야지 합니다.

 

“지금 계세요?”

“목장에 와 있는데...”

한 목건축하는 분의 소개로

토목하는 데서 달골 현장을 보기 위해 온다는 전갈입니다.

넘기면 또 다음 주로 가버릴 일,

“제가 지금부터 달려가면 1시간 안으로 갈 수 있습니다!”

날만 자꾸 가는데,

다녀간 곳들에서 견적을 내는 데만도

자꾸 이렇게 며칠 씩 미뤄지고 있지요.

달렸습니다.

현장을 보고 갔지요.

견적은 또 언제 나오려나...

그러고 보니 작년 봄 거실에 물 샌 때로부터도 한 해가 꼬박 흘렀고,

지난 9월 뒤란 공사를 한 때로부터도 아홉 달...

 

4월 초에 발가락 수술을 했더랬고,

아물지 않고 시간이 흘러 그만큼 걷는 것도 오래 불편하였지요.

이제야 말에도 올랐습니다.

아이들을 데려 가서도 곁에서 그저 말(言)만 하다가

드디어 오늘 같이 타고 잠시 달리기도 했더랬네요.

맘 좋았습니다.

볼이 좁은 부츠에 발이 껴서 아프진 않으려나 걱정했지만, 괜찮습디다.

아직 그 부위로 다른 다리며 몸에 힘이 들어가지만

이제 더 덧나진 않겠다 싶습디다.

여름 계자가 다가오는데 참말 다행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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