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에 마을 공동작업중인 아이들입니다.
듣고 말하는 걸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이것들이 사람됐구나 싶지요.
성질 다 다른거야 두말 할 것 없고
미감도 다르지 앎도 다르지
탈이 없을 수 없는 머리맞대기인데도,
여전히 툴툴대기도 하지만,
그래도 좀 낫지 싶은 엿보기였습지요.
집하장도 넣고 우물도 넣고 보건소도 넣고 경로당도 넣었데요.
담주면 마저 할 수 있겠답디다.
겨울땔감 준비가 한창인 이곳입니다.
오늘은 도막낸 나무들을 아이들이 조릿대집으로 옮겼습니다.
저들 방 아궁이 땔 거라고
군소리 한마디 않고 했습니다.
하기야 먹을 것인들 저들이 안먹을 건가요.
암소리 못하는 거지요, 이 많은 농사일이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