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6월 빈들모임을 함께 했던 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입니다.

오십이 넘은 되는 이들이 모였으나,

먼저 떠났던 이들은 글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늘처럼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최대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註)를 단 것, 언제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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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김문성:

(* 그림: 키가 큰 어른.

엄마의 설명-키가 크고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김문성 “어른”이랍니다.)

 

1년 김유빈:

사랑해! 자연과 생명~^^*

(* 그림: 둘러친 나무와 물과 개구리들을 보며 놀랍고 반가워하는 자신)

 

2년 최지혜:

(* 그림: 계곡,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9년 이재호:

6월 빈들모임은 이생진 선생님의 시 낭송과 휴가철을 즐기고 온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 어수선하고 일이 많아 정신이 없었는데 하고 나니까 몇 가지 생각이 많아졌다. 이생진 선생님께서 쓰신 시집을 도서관에서 살펴보았다. 다른 시집과는 다르게 시가 재미있었다. 사실 나는 시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그 시집을 본 순간 조금 감명을 받았딸까?

아빠하고 하늘의 대한 얘기도 많이 했다. 평소에는 구름이 껴서 잘 안 보이는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굉장히 많이 보였다. 그 하늘을 정말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이 번 빈들 색다르게 즐기고 간다. 족구도 열심히 해서 정말 즐거웠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물꼬에 오는 건 보람찬 느낌이다.

6월 마지막날이다. 올 여름도 힘내서 가야할 것같다. 열심히 꾸준히 그것이 내가 가진 유일한 재능이다.

 

김아리:

모두 애쓰셨고 고맙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보탬이 되는(필요한 사람) 사람임을 확인하는 기회는 참 소중합니다.

일하고 돈을 받는 일이 아닌데도 다들 여기에 오면 자기 몫에 최선을 다하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니, 이게 물꼬의 힘인 것 같습니다.

늘, 찾아갈 나만의 어느곳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됩니다.

찾아오면 밥상부터 내주는 마음도 다정하고...

이생진 선생님이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물꼬도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백서현:

벌써 물꼬 6년차!

이제 언제 어느때 물꼬에 와도 자연스럽게 필요한 부분이 눈에 보이고, 어떻게 일이 진행될지 대충은 알겠습니다!! 물론 아직 아리샘이나 오랜 살림경력을 가지신 부엌샘들만큼 일은 ‘잘’ 못하지만, 꼭 잘하려고 애쓸 필요없다고 옥쌤이 말씀하셨죠^^;(노래하는 것처럼)

소박하고 엄청난 행사였고 물꼬였고 사람들이었어요. 그리고 항상 느끼지만 이곳은 ‘00 때문에 힘들겠고’ ‘00 때문에 다음에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면 참 오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저에겐 물꼬가 힘들지만 편한 공간이예요. 이렇게 제 일상에 물꼬가 스며들어, 물꼬의 일상에 제가 녹아들 수 있어 좋습니다. 돌아가선 이생진 시인님의 책을 찾아봐야겠어요. 모두들 애쓰셨어요~

감사합니다.

 

김유진:

촉박하게 비행기표가 예매되고, 생각나는 곳이 ‘물꼬’였고, 인사는 드려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던터에 옥샘의 문자한통.

많은 사람들과 수줍은 많은 내가 한공간에 있다는 것이 다른 공간이였다면, 거북했을 텐데 ‘물꼬’이기에 가능한 것 아닌지...

올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세상에서 변한 나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주는곳. 나자신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곳.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되는 곳. 그래서 여기가 좋다.

캐나다를 다녀와서도 또 오면 다른 느낌이겠죠?

잘지내고 계세요!

 

이두열:

즐거워했던 시간: 2013.6.2912:00~6.30. 12;00(24시간)

2013년 6월의 마지막날을 멋있게 보낸 주말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찌들었던 나의 모습을 집어던지고 자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들 재호는 벌써 많이 성장해서 아빠를 돌보기까지 할 정도다. 시인 이생진선생님과 재호와 그리고 나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신적인 교감을 나눔으로서 마음속에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서투르지만 잘 나타내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했다.

저마다 갖고 있는 마음속 상자를 풀어놓으며 다시 담아 가는 것 같았다.

마치 영화속의 평화로운 장면처럼 마음 푸근함을 느끼고 갑니다. 재호, 이생진선생님, 옥샘, 문성이, 하다, 기타등등 모두 그리운 추억이 될 겁니다. 20000.

 

윤명희(지혜엄마):

2박3일 동안 좋은 추억 아름답게 채우고 돌아갑니다.

물꼬의 교장샘, 여러분들의 이쁜이 샘들도

모두모두 수고하셨어요~~...

모두모두 수고하셨어요. 다음에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 만나고 싶어요.

 

최진영(유빈문성 맘):

서울에서 두시간 반 기차를 타고 도착한 “자유학교 물꼬”

어떻게 가르치는지 어떤 걸 배우는지 틀에 박혀 해야되는 공부가 아니라

그야말로 자유롭게 가르치는 그리고 배우는 “물꼬”

사랑에 빠질 것 같습니다~

 

이상찬:

좋은 “자유학교 물꼬”가 있어 행복합니다.

그곳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 고맙고 행복합니다.

좋은 곳,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여 행복합니다.

앞으로 좋은 곳의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같기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김효철:

함께할 수 있는 곳에서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더욱 좋았습니다.

멋있게 삶을 오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원환:

1. 밥은 하늘이다!

2. 학교종은 침을 부른다.

3. 주변 이웃들이 참 너그럽다.

 

박종기:

1. 학교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운동장에서 캠핑할 수 있어서 좋았고

2. (* ...)

 

송석현:

Healing Camp!

'고맙습니다'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하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기회가 되면 지금 외국에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와봐야겠네요.

다음에 다시 볼 기회를 꼭 만들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김형진:

1. 매듭을 풀 때, 매듭을 맺어준 사람의 손길이 느껴진다. 깔끔한 매듭...

2. 사람대 타인

   a. 다른 사람 자랑 자기‘인정’- 좋아하고 싫어하고

   b. 자기 자랑

3. 인생은 一回性, 우주적 현상

(* 메모하신 것을 가지고 좋은 말씀 나누셨는데 잘 옮기는데 재간이 없어 메모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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