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9.달날. 흐림

조회 수 794 추천 수 0 2013.09.20 16:12:40

 

나무를 다루기 시작하니 모든 나무가구들만 보입니다.

저건 어떻게 이루어졌겠네,

저건 어찌 하면 되겠구나...

누가 그랬지요, 세상에 아이들이 그리 많은 줄 몰랐다고,

길에도 아이들이 있더라고,

물꼬랑 만난 뒤.

그렇더군요, 그렇습디다.

경기 가평 설악 나무다루기 현장에서 이레째 날을 맞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계단 만들기가 이어지고 있지요.

페인트도 들어오고 미장도 들어오고

현장일은 여러 가지가 동시에 돌아가고,

오늘은 전체를 지휘하는 선배가

오전에 서울 본사까지 다녀와야 할 일 생겼습니다.

덕분에 잠시 말미 얻어 북한강에 나갔네요.

홍천강은 북한강으로 합류하고

북한강은 남한강과 만나 한강을 이룹니다.

어제는 홍천강을 나갔고.

지역 도서관도 걸음하였습니다.

요새는 어디고 도서관이 쓰기 아주 좋은.

계속 밀리는 일 하나 마음을 건드리기

해결하느라 잠깐 글 한 줄 써서 보냈더랍니다.

다음에 현장에 합류할 땐

전체 움직임 속에 도서관 드나드는 것도 고려해 놓아야겄다 생각했습니다.

 

엊그제 선배가 그린 계단 도면을 제가 그만 날린 일 있었더랍니다.

“어떻게 해?”

“괜찮아. 허구헌 날 있는 일이야.”

그런데 그 도면, 반나절 들여 그렸던 거였습니다.

에고...

오후, 도면을 다시 그리는 동안

곁에서 의자를 또 하나 만들었습니다.

한 번의 경험이 무섭지요.

지난번보다 맵시도 낫고 힘을 받는 부위를 잘 잡았습니다.

그렇게 손에 익어지는 것일 테지요.

 

오늘은 읍내 길에서 내다 놓은 의자란 의자는 다 앉아보며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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