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6.흙날. 흐림

조회 수 810 추천 수 0 2013.12.02 10:30:10

 

긴 여행을 떠났던 아이가 돌아와

교무행정 일을 돕습니다.

마음이 든든합니다.

당장 사진정리들.

지난 6월 빈들모임 사진이 얼마 전에야 들어왔고,

지난여름의 청소년계자 사진도 이제야 찾아서 옮기고

진주샘이 손전화로 찍은 10월 빈들모임 사진도 막 올렸고나.

 

목공실.

나무절단기와 직소와 전기일자톱과 전동드릴...

클럽에스프레소의 마은식샘이 지원해준 공구들을 가지고

첫 작업을 해봅니다.

작업대부터 만들어보지요.

마침 설악의 건축현장에서 실어온 조각 목재가 몇 있습니다.

모든 게 작업일선에서 순조롭게 돌아가던 현장과는 달리

하나부터 열까지 참말 일이네요.

작업하기 좋은 환경, 그런 게 통 안 되는.

엄지뿌리엔 어느새 물집이 잡히고,

겨우 하나 만들어놓고 주저앉으며,

아, 이제, 임펙트와 원형톱이 있어야는데,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는...

 

저녁답, 얼마 전 매곡에서 쌀이며 고구마며 감이며 실려 왔던 컨테이너도 돌려다주고,

망가진 사진기들 대신 이웃에서 와 있던 사진기도 돌려주고,

이웃 농원에 농번기를 끝낸 농부들이 모인 자리도 기웃거리고 돌아와

풀을 쑤서 달골 올랐지요,

그 풀을 벌써 몇 차례 쑤고도(다른 일에 밀리다 풀은 그만 상해버리고)

다용도실 벽지는 아직도 발라지지 않았더랬답니다.

이번에는 일이 되려는지.

그리고 한밤, 이제야 빨래통에서 돌아가는 여름옷들 남은 몇 가지.

 

오늘 유압식도끼 들어왔습니다.

멀리서 겨울 살림을 살펴주시는 어른,

물꼬의 오랜 논두렁 오정택 선생님이 보내오신 것입니다.

장작을 쪼개는 일이 얼마나 일이었던지.

산골살림에 얼마나 큰 짐을 더는지.

 

보육원 위탁교육 일정변경.

물꼬의 가을학기 위탁교육 일정은 4주; 11월 18일~12월 14일.

학교와 보육원과 보육원 담당교사들 간 이견이 많습니다.

오면 오는 줄 알겠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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