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물날 찌푸림

조회 수 1750 추천 수 0 2004.12.03 10:38:00

12월 1일 물날 찌푸림

논두렁 박주훈님 출장길에 잠시 들리셨습니다.
학교가 빌 때마다 위문이라고 오신답니다.
삼촌이랑 포도주도 기울이고
황간까지 나가서 필요한 재료를 사와 간장집 형광등도 고쳐주고
아궁이 불도 지펴주고 가셨습니다.

원서를 직접 내러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되돌려드렸지요,
부모님 살아온 이야기가 부족해서.
작년에 채은이네가 원서를 네 차례인가 다시 썼지요.
기어이 그 관문 통과해 버젓이 밥알식구 되었더랍니다.

"교육청에서 왔는데요..."
마치 공무로 온 듯이 말을 하고 들어서서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세 사람이 있어
좀 딱딱거렸더랍니다.
"아무리 세를 내주어도 남의 집에 함부로 막 들어가지는 않지요."
차를 마신 그들이 물어왔지요.
"2007년에 임대계약이 끝나면..."
그래서 협박(?) 좀 했더랍니다.
이 학교가 지어진 목적이 무엇이던가요,
학교가 학교로 쓰인다면야 더할 나위 없을 진데
혹 사적으로 잘 쓰겠다거나 손익계산으로 학교 임대가 진행된다면
언론을 다 동원하든 사람을 다 모아서든 싸워야지요,
하고 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46 2020. 7. 2.나무날. 흐림 / 학교를 다시 묻는다 옥영경 2020-08-13 364
445 빈들 닫는 날, 2020. 4.26.해날. 맑음 옥영경 2020-08-04 364
444 2023. 5.11.나무날. 흐림 옥영경 2023-06-13 363
443 4월 빈들 여는 날, 2023. 4.21.쇠날. 맑아가는 옥영경 2023-05-29 363
442 2022. 3. 8.불날. 맑음 옥영경 2022-04-04 363
441 2021. 8.31.불날. 비 / 속옷빨래 숙제는 그 후 옥영경 2021-10-21 363
440 2021. 7.23.쇠날. 구름 조금 옥영경 2021-08-09 363
439 2021. 7. 5.달날. 시작된 장맛비 옥영경 2021-08-03 363
438 2021. 7. 3.흙날. 비 옥영경 2021-07-30 363
437 2021. 6.29.불날. 맑음 옥영경 2021-07-26 363
436 2021. 3.28.해날. 갬 옥영경 2021-05-05 363
435 2020. 7.14.불날. 장맛비 옥영경 2020-08-13 363
434 2023. 5. 3.물날. 맑음 옥영경 2023-06-08 362
433 2023. 4.24.달날. 흐림 옥영경 2023-05-30 362
432 2022. 7.26.불날. 맑음 옥영경 2022-08-07 362
431 2021.12.20.달날. 맑음 옥영경 2022-01-08 362
430 2021. 6.19.흙날. 맑음 옥영경 2021-07-10 362
429 2021. 5.25.불날. 장대비 내린 뒤 긋다 옥영경 2021-06-22 362
428 2020.12.28.달날. 살짝 흐린 속 가끔 해 옥영경 2021-01-17 362
427 2020. 7.28.불날. 비 옥영경 2020-08-13 36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