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불날 맑음
한국화샘은 가을학기를 끝내고도 더 오실 수 있다셨습니다.
정말로 영특다시거든요.
몇 군데 다니시는 곳 아이들이랑 많이 다르다십니다.
우리 아이들 정말 명상하듯 앉았거든요.
오늘만 해도 코스모스 잎을 그리면서
찬찬히 줄기차게 해야 하는 그 작업을
한 녀석만 비비적댈 뿐 암소리 안하고 꼼짝 않고 그려대고 있었답니다.
그찮아도 예쁘라 예쁘라시는데
류옥하다 선수가 결정타를 날려줍니다.
"바깥에서 오시는 샘들 시간 중에 한국화가 젤 재밌어요."
교무실에선 새벽 네 시가 넘도록 불이 꺼지지 않았답니다.
원서가 들어오는대로 면담할 서류를 가리기로 했거든요.
이미 들어온 것이 열 둘.
그 가운데 두 사람은 원서가 부실해서 되돌려져 다시 온 거지요.
열 둘 가운데 둘을 받아들이고
한 사람은 원서보충을 주문하기로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