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2.흙~해날. 맑음

조회 수 729 추천 수 0 2014.02.18 23:49:03

 

2/1

푹한 여러 날입니다.

이제 입춘 추위만 넘기면 수월할 것인가요.

합천이던가는 20도가 넘었다더라지요, 아마.

 

날이 푹하니 작업할 엄두가 납니다.

새로 목공실로 쓰고 있는 숨꼬방에 듭니다.

원형 스툴을 둘 만들지요.

얼마 전 학부모이기도 하고 물꼬의 논두렁이기도 한 선배 상찬샘이

식탁에 쓸 원형 의자를 부탁해왔더랬지요.

물꼬가 나눌 게 있으니 고맙다 하고

언제 작업할 때 해보겠노라 했던 참.

경기도 설악의 한 재활용사업자의 부탁 이후

두 번째 주문입니다.

 

2/2

날이 연일 푹해 봄날 같은 날,

이리만 해도 숨을 쉬겄습니다, 지독한 산마을의 겨울.

봄바람은 사람을 깨우지요.

어여어여 일어나 이불 개라 합니다.

식구들 아직 깨기 전 숨꼬방으로 또 갑니다.

어제 만들던 원형 스툴에 이어

따서 끼우는 결구방식으로 또 하나의 원형의자를 만듭니다.

 

식구들과 집안일도 살피지요.

야외용식탁과 나무그네 걸레질하여

흙집 선반이며 목재보호용도료를 바릅니다.

비뚤어졌던 그네도 다시 고쳐 매고.

겨우내 현관에 걸려 눈으로도 입으로도 즐겁던 곶감들

이제 몇 남지 않은 쪽만 빼고 끈도 다 끊고 감꽂이도 풀어내 씻지요.

봄맞이처럼 청소도 합니다.

빨래방 모든 빨래도 걷어와 정리하고,

어느새 또 옷방 바닥에 널린 옷들 정리하여 넣고.

“보람찬 하루였네!”

기락샘 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466 2013. 5.19.해날. 비 옥영경 2013-05-27 727
4465 2014. 9.20.흙날. 맑음 옥영경 2014-10-16 727
4464 2015. 7.27.달날. 점심께 비 옥영경 2015-08-05 727
4463 2015. 9.26~29.흙~불날. 대개 맑음 옥영경 2015-10-17 727
4462 2015.11.23~24.달~불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15-12-14 727
4461 2013. 6. 8.흙날. 맑음 옥영경 2013-06-23 728
4460 2013.12. 9.달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13-12-27 728
4459 2014.10. 5.해날. 잠시 구름 옥영경 2014-10-28 728
4458 2016. 6. 1.물날. 맑음 옥영경 2016-06-30 728
4457 6월 빈들 닫는 날, 2016. 6.19.해날. 맑음 옥영경 2016-07-13 728
4456 164 계자 닫는날, 2019. 8. 9.쇠날. 맑음 / 빛나는 기억이 우리를 밀고 간다 옥영경 2019-09-11 728
4455 2013. 8.23.쇠날. 창대비 내리다 멎고 흐린 옥영경 2013-09-16 729
4454 2014. 2.15.흙날. 맑음 옥영경 2014-03-11 729
4453 2014. 2.17~18.달~불날. 흐림 옥영경 2014-03-11 729
4452 2014. 6. 3.불날. 흐리고 비 옥영경 2014-06-24 729
4451 2016. 1.13~14.물~나무날. 눈 내리는 저녁, 멎은 이튿날 아침 옥영경 2016-01-19 729
4450 2017.10.13~15.쇠~해날. 맑다가 가끔 구름 옥영경 2017-12-10 729
4449 2013. 5. 8.물날. 맑음 옥영경 2013-05-19 730
4448 2013. 9.20.쇠날. 맑음 옥영경 2013-10-03 730
» 2014. 2. 1~2.흙~해날. 맑음 옥영경 2014-02-18 72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