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5.물날. 흐림

조회 수 719 추천 수 0 2014.02.28 09:00:16

 

 

AI의 광풍은 여전합니다.

닭이 괜찮냐 날마다 전화가 옵니다.

담당행정 쪽에서는 온 나라의 축산농가를 그리 관리하고 있나 봅니다.

그런데 그 원인이 하늘을 넘나드는 철새라면 어찌 그걸 막는단 말인가요.

그게 정녕 까닭이 아니라 그저 사람이 책임을 피하기 위한 핑계거리라면?

일단, 물꼬의 닭들은 건재합니다요.

 

오후 유기질 퇴비가 마을에 들어옵니다.

물꼬도 30포대가 닿았지요.

올해는 농사가 좀 될 것인지.

작은 텃밭농사도 만만치가 않은 일들입니다요.

달골 묵정밭도 올해는 콩이 심겨질 것인지.

산나물 하시는 황인삼 선생님 조언대로

산나물들이라도 좀 놓게 되려는지.

가봅시다려.

 

경기도 설악의 선배네에서 실려 온 목재들을

이웃에서 가끔 손 보태는 이에게 나눠도 줍니다.

빌려왔던 에어 컴프레셔도 돌려주고,

그 걸음에 유기농설탕도 나눠주고

물꼬에서 잘 쓰이지 못하고 있던 커튼도 하나 건네주고.

그 발길로 오전에는 원형스툴들 페인트 작업을 합니다.

물꼬에는 없는 목재도료들.

이웃과 서로 힘 나누는 일이 이런 것이구나,

새삼 그 연대가 고마운 시간.

하지만 번번이 가는 것보다 오는 게 더 많은.

고맙습니다.

 

오늘은 다례 시간에 청차를 몇 마셨습니다.

지난주에도 민남북차 대만차들을 마셨지요.

한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찻집에도 들러

청차를 또 마셨습니다.

마시면 맛에 가까워지겠지요.

아이들과 할 새로운 작업이 또 생긴 게지요.

그간 차를 마시지 않았던 건 아니나

이렇게 예를 갖춰하진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생활다례정도.

지금은 접빈다례를 익히는 중.

뭐 이 땅의 차 계보가 제대로 있지 아니하다 하니

물꼬에서 차례를 정하면 그게 하나의 다례법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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