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눈.
계속 계속 계속 내렸습니다.
영하 8도.
그래도 아주 꽁꽁 얼지는 않아 많은 눈에도 벅차지는 않은.
그런데 강원도는 세기의 눈이라 부를 만치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아무쪼록 사람들이 덜 힘들도록,
아무쪼록 피해가 덜 갔으면.
안에서 목공 작업.
이웃 작업장에서.
붙박이 선반을 둘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그냥 단순하게 사각으로.
그 아래는 와인걸이를 둘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양쪽으로 문을 단 장,
가운데는 커튼을 자그맣게 달고 유리병들을 놓을 것.
아마도 주로 차류를 관리하게 될 선반으로 쓰일 듯.
달골 창고동이 다실로 쓰이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창고동의 부엌 들머리 양 쪽으로 초를 얹을 벽걸이를 걸 것이고,
찻잔을 놓은 나무장이 조그맣게 놓일 것이고,
그 안 쪽 벽으로 차를 관리는 장을 놓았으면.
수행공간이기도 하니 적절하게 잘 쓰일.
그런데, 습이 많은 곳이여
여름에는 벽면 따라 물방울이 질척일 만큼 맺히는데,
그 즈음엔 환기만 최대한 시키며 공간을 쓰지는 않는 걸로.
어쨌든 공간을 마련해두면 그것에 맞춰 또 그리 쓰이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