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30.물날. 맑음

조회 수 697 추천 수 0 2014.05.28 11:29:00


바람 많고 꽃가루 천지로 날리고...

고추모종을 심었습니다.


유기농 상추의 대가 류근모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당신이 이른 아침 작물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진공스피커가 인상적.

귀농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하는 첫 번째 질문,

돈을 버는 농사를 지을 것이냐, 즐기는 농사를 지을 것이냐.

그것이 작물을 결정케 한다는.

일리 있는 말씀.

최근에 하는 고민은 ‘그릇’이라 했습니다.

같은 고민입니다.

내가 얼마 정도 규모의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는가 같은.

가령 열과 더불어 살 수 있겠는 이가 서른과 산다면 벅찬 거지요.

최근 만났던 사업을 하는 선배의 고민도 그런 비슷한.

결국 내 그릇의 문제이더라는.

그렇겠지요.

가끔 수행의 목적이 무엇이더냐 묻고 있으면

내 가난한 소갈머리를 채우는 것, 그러니까 소갈머리 키우기라는 생각이 드는.

그 역시 그릇의 다른 이름일 터.


밤, 물날수행모임.

모든 게 탈 것이라,

모든 것이 공부거리일 것이라.

각자 앞에 놓인 사물을 가지고 수행하였습니다.

자정 넘어서야 헤어졌더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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