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6.불날. 맑음

조회 수 683 추천 수 0 2014.05.31 01:09:21


무서리 두터웠던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며칠째 그러합니다.

올라온 감자 잎이랑 고추랑

여러 집들이 걱정들입니다.


이웃과 상추씨앗을 나누었습니다.

열무씨도 얻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생활이니 서로 그런 게 또 좋은.


오늘은 달골에서 엔진톱을 썼습니다.

달골 위 쪽 산판을 하며 남겨준 땔감들이 좀 있었더랬지요.

나무를 자르고 창고동 난로 곁에 들이고.

처음으로 잡아본.

아직은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는.

이웃 하나 와서 가르쳐주었고,

그가 보는 앞에서 한.

산골 사는 일에 이렇게 한발 한발 익어가는.


남아있던 데크 작업도 갈무리.

지난 노동절, 햇발동 앞에 데크를 깔았지요.

내리 이틀 작업 했던.

그러고 못은 못다 박았더랬습니다.

오늘에야 다.

그리고 햇발동 부엌 뒤란 흔들대던 봉들도

아주 떼어내 버렸지요.


한 심리연구소 대표님이 하루를 묵게 되었습니다.

서로 닿아있는 부분들을 확인하고,

집단상담을 예 와서 해도 좋겠다 논의했더랍니다.

밝은 눈으로

물꼬의 낡은 살림에서도 길이 잘 들여진 공간과 나름 낸 윤기들을

잘 읽어주어 고마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805 2009. 1.17.흙날. 맑음 옥영경 2009-01-31 1131
1804 2009. 1.16.쇠날. 맑은 속에 눈발 잠깐 옥영경 2009-01-29 1201
1803 2009. 1.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1-29 1178
1802 2009. 1.14.물날. 맑음 / 이장 취임식 옥영경 2009-01-28 1349
1801 2009. 1.11-13.해-물날. 눈, 눈 옥영경 2009-01-27 1652
1800 놓쳤던 몇 가지 옥영경 2009-01-27 1215
1799 2009. 1.9-10.쇠-흙날. 맑다가 눈발 / 129-1 계자? 옥영경 2009-01-24 1390
1798 129 계자 닫는 날, 2009. 1. 9. 쇠날 / 갈무리글들 옥영경 2009-01-24 1775
1797 129 계자 닷샛날, 2009. 1. 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1-23 1459
1796 129 계자 나흗날, 2009. 1. 7. 물날. 맑음 옥영경 2009-01-22 1548
1795 129 계자 사흗날, 2009. 1. 6. 불날. 눈이라도 내려주려나 옥영경 2009-01-21 1421
1794 129 계자 이튿날, 2009. 1. 5. 달날. 꾸물럭 옥영경 2009-01-09 2132
1793 129 계자 여는 날, 2009. 1. 4.해날. 맑음 옥영경 2009-01-09 1331
1792 2009. 1. 3.흙날. 맑음 / 129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9-01-09 1356
1791 128 계자 닷샛날, 2009. 1. 1.나무날. 맑음 / 아구산 옥영경 2009-01-08 1484
1790 128 계자 닫는 날, 2009. 1. 2.쇠날. 맑음.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9-01-08 2150
1789 128 계자 사흗날, 2008.12.30.불날. 눈 옥영경 2009-01-07 1448
1788 128 계자 나흗날, 2008.12.31.물날. 맑음 옥영경 2009-01-07 1390
1787 128 계자 이튿날, 2008.12.29.달날. 구름 걷어내며 해가, 그러다 싸락비 옥영경 2009-01-02 1681
1786 128 계자 여는 날, 2008.12.28.해날. 맑음 옥영경 2008-12-31 150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