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로 언론을 ‘끊었던’ 일상은

서해에 배가 가라앉으면서

다시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서 보는 일상으로 돌아왔고

‘추정되는 진실’은 사람을 급속도로 심연으로 몰고 갑니다.

피곤하고 아프고 그러다 붉은 화와 마주하고

이놈의 나라에 살기 싫다로 귀결대다가

그래도 살아야지로 옮아갑니다.

힘을 길러야지, 연대해야지 하다가,

그러나 내가 힘이 세어지려면...

새롭게 내가 많이 밀치고 나가야 할 벽들 앞에 자지러지다가,

달콤함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입이 벌어지다가,

그러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요.


렸던 오전,

소사아저씨는 연못을 손보았습니다.

올챙이들의 집은 그렇게 재건되었지요.


청주에서 공사현장 일을 하다 목을 다쳐 쉬던 이

자신의 분야에서 박물관에 자리 잡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꾸역꾸역 해가다보면 그리 되는 날 올 밖에.


‘비 많이 오는데 운전 조심.’

문자를 읽으며 길을 나섰습니다.

밤, 한 선배의 별장에 들어가 묵으며

한동안 비어있던, 하지만 다녀간 사람들의 어수선한 흔적으로 가득한,

공간을 청소합니다.

누구의 집이면 어떻습니까,

내 머무는 곳이 집이려니,

그렇게 걸레를 들었더랬지요.

모다 물꼬에서 배운 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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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 2014. 1.11.흙날. 흐림 옥영경 2014-02-03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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