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로 언론을 ‘끊었던’ 일상은

서해에 배가 가라앉으면서

다시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서 보는 일상으로 돌아왔고

‘추정되는 진실’은 사람을 급속도로 심연으로 몰고 갑니다.

피곤하고 아프고 그러다 붉은 화와 마주하고

이놈의 나라에 살기 싫다로 귀결대다가

그래도 살아야지로 옮아갑니다.

힘을 길러야지, 연대해야지 하다가,

그러나 내가 힘이 세어지려면...

새롭게 내가 많이 밀치고 나가야 할 벽들 앞에 자지러지다가,

달콤함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입이 벌어지다가,

그러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요.


렸던 오전,

소사아저씨는 연못을 손보았습니다.

올챙이들의 집은 그렇게 재건되었지요.


청주에서 공사현장 일을 하다 목을 다쳐 쉬던 이

자신의 분야에서 박물관에 자리 잡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꾸역꾸역 해가다보면 그리 되는 날 올 밖에.


‘비 많이 오는데 운전 조심.’

문자를 읽으며 길을 나섰습니다.

밤, 한 선배의 별장에 들어가 묵으며

한동안 비어있던, 하지만 다녀간 사람들의 어수선한 흔적으로 가득한,

공간을 청소합니다.

누구의 집이면 어떻습니까,

내 머무는 곳이 집이려니,

그렇게 걸레를 들었더랬지요.

모다 물꼬에서 배운 습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6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8039
666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438
6664 2019. 3. 3.해날. 흐림 옥영경 2019-04-04 5930
6663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5596
6662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214
6661 2019. 3.22.쇠날. 맑음 / 두 곳의 작업현장, 아침뜨樂과 햇발동 옥영경 2019-04-04 5081
6660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870
6659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750
6658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692
6657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678
6656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646
6655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616
6654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595
6653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580
6652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453
6651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316
6650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895
6649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878
6648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795
6647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78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