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해날, 황토 찜질방

조회 수 1590 추천 수 0 2004.12.22 23:16:00

12월 19일 해날, 황토 찜질방

아이들에게 지독한 감기가 돌고 있고
작은, 전염성이 아닐까 의심나는 장염끼가 있습니다.
멀쩡하다 해 지면 헛소리, 신음소리를 흘리는 며칠입니다.
간밤엔 아이들 방을 밤새 들락거렸지요.
안됐기도 하고
약 없이 버티는 게 장하기도 하고...
혜린이를 붙들고는 눈이 빨개져버렸더랍니다.
그 와중에도 저들이(저어들이/저것들이) 놀이를 잊을 리 없지요.
아이들 따순 방에서 어여 자리 털고 일어나라고
젊은 할아버지께서 불을 엄청 지피셨더랍니다.
"이야, 황토 찜질방이네!"
그렇게 찜질방 놀이 한창이었지요.
"야, 찜질방 망해!"
누군가 뒷간이라도 가느라 문을 더디 여닫으면
안에서 소리 날라('날아'가 아니라)오지요.
누군들 제 장사가 망하길 바랄까요,
문 열고 나오던 이는 놀래서 얼른 닫습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426 12월 25일 쇠날 맑음,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하나 옥영경 2005-01-02 1335
425 12월 24-30일, 상범샘 희정샘 신행 옥영경 2005-01-02 1269
424 12월 24일 나무날 흐리다 눈 옥영경 2005-01-02 1308
423 12월 23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5-01-02 1234
422 12월 22일 물날 흐림 옥영경 2005-01-02 1304
421 12월 21일, 2004학년도 갈무리 글 두 편 옥영경 2005-01-02 1396
420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2035
419 12월 20일 달날 흐림 옥영경 2004-12-22 1515
» 12월 19일 해날, 황토 찜질방 옥영경 2004-12-22 1590
417 12월 18-9일, 뒤집힌 건물 안들 옥영경 2004-12-22 1712
416 12월 17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12-22 1376
415 12월 16-7일, 새끼일꾼들 옥영경 2004-12-22 1414
414 12월 16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298
413 12월 14-5일, 2005학년도 신입생 3차 전형-면담 옥영경 2004-12-22 1349
412 12월 14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92
411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2004
410 12월 12일 해날 찬 바람, 뿌연 하늘 옥영경 2004-12-17 2003
409 12월 8일부터 머물고 계신 큰 엄마 장유경샘 옥영경 2004-12-17 1649
408 12월 11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483
407 12월 10일 쇠날 가끔 먹구름이 지나가네요 옥영경 2004-12-17 143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