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계자 통신 2

조회 수 1343 추천 수 0 2014.08.10 20:37:24


창대비 내리는 서울에서 걱정들이 날아들고 있습니다.

멀리 아이들 보내놓고 눈앞에 없으니 부모님 마음이 왜 아니 그러시겠는지요.


참말 절묘한 물꼬의 날씨입니다.

바깥 일정 다 끝내고 들어오자

기다렸듯 여기도 천둥 번개와 함께 억수비 내렸더랍니다.


별일 없냐 안전하냐 물으시는 거지요?

예, 아무 일 없습니다.

애들이 좀 목소리 높고, 애들이 좀 많이 웃고, 애들이 좀 많이 먹고 있습니다.

“내가 집에 전화해 줄게, 밥 좀 멕이시라고.”

산사태가 걱정되는 곳도 아니랍니다.

산마을 가운데 학교가 있지요.

교사(校舍)도 오래 되었긴 하나 단층이라

혹여 우려하시는 일이 생기더라도 탈출이 어렵지 않은 구조랍니다.

아이들은 저희가 함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비운 집을 잘 지켜주시옵기, 그 시간을 즐기시옵기.


이제 곧 대동놀이로 넘어갑니다.

비 많아 운동장 가로질러 고래방까지 가려니 어설퍼

모둠방에 모두 모여 움직임을 조금 줄여 놀기로 하지요.


지금, 아이들 벌써 까르르 넘어가기 시작하네요.

가봐야겠습니다.


혹 번개로 인터넷이 말썽을 부리더라도 걱정마시옵기.

여기 스물 하나의 일꾼들이 스물 넷의 아이들과 동행하고 있답니다.

백쉰여덟 번째의 계자가 괜히 백쉰여덟이겠는지요.


그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6461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9444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519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7008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870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537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557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5482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719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812
906 2022학년도 겨울계자 자원봉사(1.7~13, 6박7일) 물꼬 2022-11-30 1247
905 2014년 여름 청소년계자는 일정이 예년과 다르게 자리한다는데 물꼬 2014-02-24 1263
904 '2013 겨울 청소년 계자' 사진 올렸습니다 물꼬 2014-01-15 1269
903 [7.30~31] 2022학년도 여름 청소년 계자(청계) 물꼬 2022-07-04 1269
902 [11/18~12/14] 2013 가을학기 위탁교육 물꼬 2013-11-01 1272
901 [2.12~3.3] 인도행 물꼬 2024-01-13 1272
900 [물꼬 부설 산촌유학센터 소식] 물꼬 2014-03-28 1275
899 [4.16~17] 명상센터 4월 집중수행 물꼬 2022-04-14 1277
898 157 계자 통신 2 물꼬 2014-01-08 1278
897 [7.19] 7월 ‘섬’모임 file 물꼬 2014-06-30 1280
896 물꼬 부설 산촌유학센터 실무자 한데모임 보고는... 물꼬 2014-03-18 1284
895 [6.24~25] 2023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 물꼬 2023-05-30 1292
894 [6.21] ‘섬모임’에서 할 단오잔치 물꼬 2014-06-09 1294
893 [6.2~6] 130돌 보은취회-‘삼칠일, 내 삶의 동학’ 물꼬 2023-05-30 1295
892 4월 빈들모임은 서울에서 물꼬 2014-02-24 1296
891 2022 여름 계자(초등 170계자) 마감 물꼬 2022-08-01 1296
890 [5.23~25] 어른 계자 예비 안내 물꼬 2014-05-03 1297
889 [4/19] 4월 빈들모임 ‘예비’안내 물꼬 2014-03-28 1305
888 [한가위] 논두렁 분들께 물꼬 2023-09-28 1306
887 6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4-06-25 130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