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빈들모임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함민복의 ‘가을’ 전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바리톤 김동규)
노르웨이 Anne Vada 의 노래 Dance towards Spring이 자주 들리는 시월,
지난 봄날 하루처럼 산마을을 벗어나 전주 거리에서 10월 빈들모임을 갖습니다.
왜 우리는 전주객사에서부터 전주를 걷기 시작하려는 걸까요?
조선 역사가 태동한 거리와
한국근대 민족민주운동의 총 본산 동학농민혁명유적지를 따라 걸으며
오늘 우리들의 삶을 찬찬히 짚어보려 합니다.
한편, 그리 꼭 무얼 하잖고 그저 멀리 사는 물꼬식구들 얼굴만 보아도
눈 시릴 시간이지 않을지요.
빈들을 채우듯 달마다 한 차례 조그맣게 모여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 수행을 하며
물꼬가 하는 생각, 물꼬가 사는 방식을 나누는 자리,
해마다 4월 아주 크게 치러왔던 ‘학교문연날잔치’ 대신
2008년 11월 예비모임을 하고 이듬해 2월부터 해오는 빈들모임입니다.
애도 오고 어른도 오고,
홀로도 오고 아이를 업거나 걸려서도 오고,
벗과도 연인과도 함께 왔더랍니다.
하여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
가을볕을 나눌 시간을 기다리며 뒤척일 가을밤이겠습니다...
○ 때: 2014년 10월 25일 흙날 낮 11:30 ~ 26일 해날 낮 2시까지
○ 곳: 조선 역사유적지와 동학농민혁명유적지
○ 뉘: 내리 5시간씩 꼬박 걷는 길을 동행할 수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 열 남짓
○ 속: 전주 거리에서 역사 읽기, 그리고 동학혁명 되짚기
○ 꾸릴 짐: 걷기 편한 신발, 종이를 받치고 글을 쓸 수 있는 받침이나 공책, 세면도구, 물통,
그리고, 흔히 행동식이라 부르는 것 중심의 개인 주전부리거리
○ 모임 값: 어른 기준 1인 8만원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신청: 10월 22일 물날 자정까지 이메일( mulggo2004@hanmail.net )로만 받으며,
물꼬 방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 만남: 전주 풍패지관(전주객사) 앞 11:30
(서울 대전에서 버스로 접근하기가 더 수월합니다.
전주역에서 택시 15분, 전주 시외버스공용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 10분)
○ 헤어짐: 낮 2시 성심여고 앞(전주역까지 택시 15분, 전주버스공용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택시 10분)
○ 그래도 궁금한 게 있네!: mulggo2004@hanmail.net / 당일 연락 010.7544.4833, 011.241.2399
마감되었습니다.
숙소 문제로 자리를 넉넉하게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늘 여기 있는 물꼬입니다.
좋은 날 큰바다마을(대해리요)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