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20.쇠날. 흐림

조회 수 700 추천 수 0 2015.03.13 11:24:37


멀리서 벗들이 와서 민주지산을 올랐네.

전주에서 한 벗은 선물을 보내왔다.

낡은 손가방이 걸리던 모양.

언제 손잡이 부분을 바꾸거나 새로 만들 요량이었으나

날만 보내고 있던 참.

가방과 함께

최근 앓고 있는 위를 좀 다스리는데 도움일까 하고 좋은 꿀을 보내왔다.

고맙다, 잊히지 않아.


사람들과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다.

뉴스화면은 과대한 복지로 망한 그리스 상황.

경악한다.

저 기자 누구인가.

과잉복지하면 그리스 꼴 난다는 위기의식을 전하고 있다.

그리스가 재정적자에 허덕이다 위기가 온 것이 복지 때문?

그리스는 우리랑 다른, 3차 산업이 무려 75%에 이르는 특이한 산업구조.

2008년 금융위기가 오고 관광업과 해운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나라가 휘청였던 것.

게다 비대한 공무원도 문제, 전체노동자의 25%가 공무원인 나라.

권력을 얻기 위해 정권들이 공무원을 늘리고 부패도 그만큼 늘고.

유로존 편입에 따른 대규모 국채발행도 문제였다.

그런데 과잉복지가 위기를 불렀다고?

그렇다면 북유럽은 이미 망했어야.

그리스가 다른 유로존 나라들보다 GDP 대비 21%의 복지가 높은 편도 아니고.

변방 이 산골 아줌마도 아는 것을 저 똑똑한 기자 양반들이 모른다?

이 나라가 곪는 것이 부정부패와 혈세낭비로 인한 것이지

결코 복지 때문이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복지는 선심성 정책이 아니란 말이다.

내가 낸 세금에 대한 정당한 혜택이란 말이다.

그런데, 복지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지고,

나태가 만연하면 부정부패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고?

증세 없는 복지를 이뤄내고, 재원은 지하경제의 양성화로 이뤄내겠다(박근혜 대선공약)고?

복지는 왕이 곳간 열어 백성을 구제하는 게 아니라고!

씨이, 당신들이 ‘기부’한 걸로 우리가 누리는 게 아니란 말이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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