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여름 계자를 신청하려고 들어와서 게시판들을 둘러보다 '어른계자' 공지를 봤어요.ㅎ
와~~실컷 놀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콩닥콩닥, 입가엔 웃음이 퍼지더군요.ㅋ
나이가 들었는데도 생각이 단순하여 그저 노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놀고 쉴 생각만 하다가,조금 뒤에 든 생각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죽은 것 밖에 없는데, 죽은 것조차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인데,ㅋㅎ
거기가서 몸빼바지 입고 콩밭 매고, 가끔 물싸움 하고, 때 되면 먹을 준비 해도 좋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어른계자에 신청을 해볼까 싶었지요.
아이 초등 계자 끝나는 날 시작하니 ,
어른 계자 기간동안 아이가 물꼬에 있을 수 있다면 어른계자에 참여하려고 글을 썼다가
어른들만의 자유로운 공간,시간 으로서 어른계자가 있는 것인데,
굳이 아이랑 같이 있음으로써 민폐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맘을 접고 글을 지웠습니다.
그러다,글을 지우기 전에 글을 보신 샘의 문자를 보고 다시 글을 올려봅니다.ㅎ
저처럼 아이 마중나가는 김에 어른계자에 참여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아이들은 아이끼리
어른들은 어른끼리가 가능할까요?
그러니까...
낮에 누리집을 들어와 확인은 하지만 늦은 밤에야 책상 앞.
올리신 글 보며 몹시 반가운 마음이었다가 밤에 답글 달라니 없어졌지 뭐여요.
그런 생각했더랬지요.
어쩌면 사미자님의 어떤 부분이 저랑 닮아있을지도 모르겠네,
상대를 너무 살펴서 지레 할 말 삼키고 하는 그런.
아, 물론 그 사이 사정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그래서 번호 찾아 문자 한 줄 보냈던,
오랫동안 아이들만 보다가 부모들을 만나게 되고,
그러다 좋은 벗이 된 예들도 많은데,
그러면 참말 좋겠구나, 드디어 뵙는구나 기쁜 마음으로.
예, 어른 계자 같이 합시다요.
그리 시간 낼 수 있는 이들이 몇 되지 않겠지만, 휴가들도 잡혔을 때일 테니,
되는 대로 몇이라도 모여 앉아 보지요.
더구나 여원이 같은 아이라면 더욱 함께 지내기 좋을.
여원이가 깎아주는 과일을 먹어가며 우리가 어른 계자를 하겠군요.
부침개로 부쳐달라 해야겠어요, 하하.
마음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