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23.불날. 맑음

조회 수 690 추천 수 0 2015.07.23 16:37:13


해가!

그래도 습이 많은.

그래도 이불을 계속 빠는, 아침부터, 위 달골도 아래 학교도.


서둘러 학교를 나섰다. 면사무소와 군청에 주말의 시 잔치 안내장을 주기로 했다.

면장실에도 올라갔는데, 차를 마시고 가라신다.

지체할 걸음이 아니어 금세 돌아서는데 따라 나오시며,

“잘 될 거예요. 군수님이 의지를 가지고 계시니까...” 하신다.

“예, 기다리고 있으라 하시네요...

그런데, 아래층 산업계로 가니 뭔가 벌써 진행 중이다.

일이 되려는가. 달골 기숙사 뒤란 절개지 공사 요청 건 말이다.

지난 3월부터 이적지 씨름하고 있던 일이다.

문제 발생부터 보자면 수년 된.

오후 군청 도시건축과장님의 연락, 군수님 결재가 떨어졌단다!

첫 삽은 언제 뜨는가.


간밤 새벽 5시가 다 돼 잠자리로 갔으나 이른 시간부터 아침을 열었다.

오늘까지 여러 일들을 갈무리해야 비로소 내일부터는 빈들모임을 좀 준비하겠기에.

종일 어찌나 부산하던지

차 열쇠를 공중화장실 선반에 올려두고 나오기도 하고,

밤 10시 트렁크에 짐을 챙겨 넣다 열쇠도 같이 넣고 ‘잘’ 닫기도.

그럴 때 닫는 순간 알아차리지, 아, 열쇠, 하고.

문은 굳게도 잠겼지,

한번 씩 잘 안 닫혀서 다시 닫기도 하는 문짝이건만 이럴 땐 꽁꽁 잘도.

보험회사 긴급출동을 부르다.

다행이지, 하루를 다 마치고서야 벌어진 일이어.

그것도 물꼬이기라도 하면 산골짝까지 구원이 오는데도 한 시간이 금방.

김천 시내에 있었던 까닭에 10여분 만에 왔더랬네.


자정이 다 돼 교무실에 들어 메일을 여니

품앗이샘 하나 여름 일정 참가 신청에 걸음이 쟀다.

드디어 오게 된.

아이들 자리는 느슨해서 계자 직전까지 신청,

그런데 샘들(새끼일꾼 포함) 경쟁이 치열한.

그렇게 밀려서 2년 만에야 오게 된 첫걸음.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6월 빈들(시 잔치가 주 일정인) 행사준비.

장순샘이 올라올 거고, 거제도에서 초설샘도 올 거고,


제도학교 급식이 아침부터 고기반찬에, 한 끼에 국과 찬 둘이 다 고기일 때까지 흔하다 하기

야채샐러드를 준비하여 기숙사에 있는 아이에게 넣어주고 돌아왔다.

무슨 채식식단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제발 고기 좀 덜 먹었으면.

하기 쉬워서도 고기반찬이라고는 하더라.

커가는 아이들에게, 사람들에게, 정말 그만큼의 육류소비가 필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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