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16.나무날. 맑음

조회 수 696 추천 수 0 2015.08.02 15:23:50


바람도 가끔 살랑거리고

해도 가끔 얼굴을 돌려주고.


달골에는 뒤란 축대공사 한창.

어제부터 축조블록, 흔히 생태블록이라고도 하는, 이 들어와 운동장에 부려지고

다시 한 트럭씩 달골로 옮겨지고 있다.

아래도 블록을 집어 트럭으로 옮겨주는 굴삭기 한 대,

현장에도 큰 것과 작은 굴삭기들이 한 대씩에 흙을 나르는 트럭까지.

꽤 큰 공사이고 있다.

군청에서 주도한 일이긴 하나 물꼬의 일.

오늘은 짬을 내 새참으로 국수를 냈다.


김성자 엄마를 포함 네 사람의 방문객이 있었다.

김치와 오징어젓갈과 대파를 한 가마니,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한 보따리.

얼굴 보고 가다.

영동 읍내 시장에서 젓갈장사를 하는 그니는

처음 손님과 주인으로 만나 이리 가까운 인연을 지어가고 있다.

때때마다 젓갈이며 김치며 두부며를 오는 차에 들여보내주는.

물꼬는 뭘 나눌까나.


오늘도 책상 앞에서 청소년봉사단체 기관인증 일에 서류 보완.

지난겨울 이미 문의와 조율은 거쳤고 서류를 채우는.

지난 달날 1차, 어제 오전 2차,

오늘은 한글문서였던 파일 하나 그림 파일로 전환해 보내는 것으로 끝.

“그러면 바로 승인됩니다.”

아! 큰 거 하나 했다.

여기 봉사점수 받겠다 오는 이들 없다.

그랬다면 떠났을 것.

그런데도 고생한 이들 뭐든 이곳에서 줄 게 없나,

모진 겨울을 지내며 그 고생을 뭔가 보상할 수 있는 게 있었으면 했다.

중고생들에겐 현실적인 도움이기도.

드디어 봉사단체기관인증!

흔히 대안학교들에서 신청하고 서류가 반려된다는.

왜냐면 교육대상자들이 자원활동을 했다고 할 수 있는 병폐가 있기에.

물꼬에서 청소년은 교육대상자이기도 하지만 자원활동가이기도.

물꼬 이야기를 잘 듣고 그 삶을 이해하고 같이 방법을 찾아준 센터 분들에게 고마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4946 2019. 7. 4.나무날. 맑음, 날씨 좀 보라지! / 제도학교의 물꼬 나들이 옥영경 2019-08-14 664
4945 2019. 7. 3.물날. 맑되 잠깐 구름 / <사람은 사람으로 사람이 된다>(나쓰카리 이쿠코/공명) 옥영경 2019-08-14 664
4944 2019. 7. 2.불날. 맑음 / 날마다의 삶 속에 만나는 기적 옥영경 2019-08-14 638
4943 2019. 7. 1.달날. 아주 잠깐 빗방울 두엇 / 풀매기 원정 옥영경 2019-08-14 691
4942 2019. 6.30.해날. 오후 갬 / 남북미 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옥영경 2019-08-14 570
4941 2019. 6.29.흙날. 비 / 칼국수를 노래함 옥영경 2019-08-14 678
4940 2019. 6.28.쇠날. 저녁 비 / 원석연과 이생진 옥영경 2019-08-14 688
4939 2019. 6.27.나무날. 흐리다 맑음 / 호박잎 꽃다발 옥영경 2019-08-14 715
4938 2019. 6.26.물날. 흐리고 비 / 물꼬 해우소는 더럽다? 옥영경 2019-08-13 683
4937 2019. 6.25.불날. 맑음 / <소년을 위한 재판>(심재광/공명,2019) 옥영경 2019-08-13 744
4936 2019. 6.24.달날. 맑음 옥영경 2019-08-13 606
4935 ’2019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6.22~23) 갈무리글 옥영경 2019-08-12 1269
4934 2019 연어의 날 닫는 날; 흐드러진 꽃, 2019. 6.23.해날. 맑음 옥영경 2019-08-12 838
4933 2019 연어의 날 여는 날; 꽃봉오리, 2019. 6.22.흙날. 맑음 옥영경 2019-08-12 997
4932 2019. 6.21.쇠날. 맑음 / 시인 이생진 선생님과 그 일당 가객 승엽샘과 미친꽃 초설 옥영경 2019-08-12 760
4931 2019. 6.20.나무날. 좀 흐린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 출간 옥영경 2019-08-07 673
4930 2019. 6.19.물날. 는개비로 시작한 아침, 그리고 갠 옥영경 2019-08-07 571
4929 2019. 6.18.불날. 아주 가끔 무거운 구름 지나는 옥영경 2019-08-07 638
4928 2019. 6.17.달날. 아주 잠깐 하늘 그늘 옥영경 2019-08-07 600
4927 2019. 6.16.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19-08-07 60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