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15 여름 청계를 함께했던 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입니다.

늘처럼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

다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엔 띄워줌.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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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이하늘:

(* 그림; 풀매다 본 벌레, 맛있게 먹던 것들.)


7년 이윤호:

나는 중1(7학년)이다. 청계에서는 가장 막내인 셈이다. 나에게는 처음인 청계는 1박2일 일, 명상, 놀이로 이루어져있는 일정이였다. 집에서 택시를 타고 7시 20분에 출발했다. 서울역에는 7시 45분에 도착했다. 그리고 영동역에 도착해서부터 청계 프로그렘이였다. 요즘, 아니 이번학기에는 내가 정신이 없고 그냥 이유 없이 목적 없이 성찰 없이 살았다. 그냥 혼나면 혼나는 거고 놀면 노는 거고 먹으면 먹는 것이었다. 그 시간이 되면 주변 흘러가는 데로 일정이 있는 데로 아주 문제이지도 잘하지도 않고 지극히 보통이였다. 물꼬에는 물꼬를 아무 생각없이 신청해왔다. 청계동안에도 무얼했는지 왜했는지 따위는 생각도 기억도 않난다. 하지만 지금 2시간 전에서부터 나는 2학기는 정말 시험도 없는데 이렇게 생각이 없게 생활이 아닌 더 구체적으로 더욱 놀려고 노력할 것이다. 위에서 말한 등 나는 아무 생각이 없어 느낌, 소감, 가장 의미있었던 것도 그다지 없고 아주 보통이였다. 내가 이번에 물꼬에서 얻어가는 것은 2학기 때 더욱 놀자이다. 아무튼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도 그냥.... 살만한 것 같다.


9년 하유장:

처음으로 물꼬에 와서 여기가 어떤 곳인지도,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다. 낯가림이 있는 편이라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도 막막했었다. 하지만 물꼬 사람들은 이런 나를 챙겨주었다. 그때부터 여기는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다양한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침에 했던 백배활동이었다. 가장 힘들고 땀나고 지쳤던 활동이었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담은 나지만 마음은 편안해졌던 활동이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누워서 별 보는 것과 유성 떨어지는 것을 보던 게 특별했다. 물꼬는 확실히 학교와 학교 밖 어떤 곳보다도 정 넘치고 특별한 곳 같다. 옥샘같은 사람도 처음 봤다. 우리를 존중해주고, 따뜻하게 대하신다. 올 수 없을 때까지 매년 물꼬를 찾을 것 같다. 오기 전에는 계자도 올지 말지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참여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다. 계자도 기대된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아쉽다.


9년 김태희:

청소년계자를 몇 번 해왔지만 이번 여름 청소년계자만큼 특별했던 계자는 없던 것 같다. 이번에 처음 만난 유장, 지혜언니, 하늘, 정민이까지 모두 서스름(?)없이 지냈다. 원래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는 조금 가까이 지내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리겠다고 스스로의 작은 다짐을 하고 왔었는데 잘 이룬 것 같다. 그리고 물꼬에서 먹는 밥은, 항상 짱이다. 언제 먹어도 너무나 맛있었다. 처음으로 달골 안을 구경했는데 아담하고 청소년 계자를 거기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늑하고 너무 좋았다. 풀뽑은 것도 나에겐 굉장히 인상깊었다. 모두들 땀흘리고 있는데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물놀이는 정말 역대급으로 재미있었고 이번 숙제 검사 시간에는 조금 공감되기도 하면서 하다오빠에게 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것 같다. 1박2일 청소년 계자를 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일들은 춤명상과 별 관찰이었다. 춤명상을 하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고, 반성도 하고,.. 그러면서 울컥했던 것 같다. 나도 이렇게 진지하고 부족하지 않은 아이인 걸 세삼 느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웠던 별들. 나의 눈속에 영원히 담아가고 싶다. 보고싶은 엄마께 정말 보여드리고 싶었다. 1박2일이 마치 하루처럼 후딱 지나갔고 또 다른 점을 남기고 가는 것같다.

청소년 계자오면서 차츰 내가 성장하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이번에 모두 열심히 해주어서 고맙고 밥바라지 선생님, 옥쌤 모두 고맙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물꼬 정말 사랑합니다. 청소년 계자는 꼬박꼬박 오겠습니다~


9년 유정민:

1박2일동안 여기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 느낌이 마음이 안정되고 치유되는 느낌이 되면서 여기에서의 생활이 편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옆에 둘러보니 큰 개 2마리가 나란히 앉아있는 걸 보고 처음에는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가지 실망스러운 점이 휴대폰을 걷어간다는 게 실망했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며 체험하고 실천하여 사람들과 어울리는 삶을 배우며 가는 삶의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삶을 다시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게 돼서 많은 시간을 내가 허비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부터라도 마음가짐과 정신을 똑바로 하여 올바른 길로 나아갈수 있도록 할 수 있게 최대한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그로 인해 자연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고 자연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1박2일 동안 지내면서 즐겁게 생활해서 기쁘고 의미있는 생활이 되었으며 보람찬 생활을 할수있어서 좋았다. 재미있는 1박2일이었습니다.


10년 양현지:

겨울 계자가 끝나고 여름은 언제 오나 했는데 드디어 여름이 되어 다시 물꼬에 오게 되었다. 저번 겨울 청계는 친한 사람들끼리만 친하게 지내고 끝나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새로 온 아이들과도 친해져서 좋았다. 또 하늘에 별이 정말 예쁘게 뜨고 남자 애들이 평상을 옮겨줘서 다 같이 별똥별도 보고 별도 본 것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또 여러 지역에서 이 곳을 알고 오고, 1박2일 동안에 이렇게까지 친해질 수 있는게 신기하고, 마치 어릴 때 놀이터만 나가면 누구나와 친구가 되었던 것이 생각나서 기분이 살짝 묘했다.

항상 철창안에 햄스터처럼 정해진 구역 안에서 쳇바퀴를 돌고 있다는 느낌이 요즘 강하게 들었는데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제대로 힐링하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별을 볼 때 별똥별 하나에도 웃고 서로 좋아하는 순수함이 평소에는 찾아볼 수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하면서 이번 청계는 평소보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정말 좋았고, 모두 다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10년 류가온:

지금까지의 청계 중에 가장 몸이 편하였다. 마음에는 많은 짐을 가지고 지냈고, 생각을 많이 하였다. 밤에 본 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유난히 별이 창대한 밤이었다. 양반같이 밤길을 걸으며 나는 서러웠다. 그 잠깐 사이의 별똥별을 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또 이번에는 책 선정을 참 잘한 것 같다. 책소개를 하여 다시 되새김질 하는 그 순간 짧게나마 다시 행복했다. 바쁜 와중에도 준비해온 다른 아이들의 글도 좋았다.

항상 계자 후에 결론을 나 스스로 내곤했다. 이번에는, 난 내 길만 볼 것이다.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누가 서운하게 하든 나에게 화를 내든, 좋아하든, 싫어하든 혼자 살 것이다. 일찍 깨달은 건지 늦게 깨달은 건지... 인생은 정말 혼자 사는 게 맞았다. 이렇게 굳혀진 생각이 물꼬에서는 그나마 유연해지고 편해지는 것이 정말 좋다. 물꼬 없이 걷는 길은 너무나 외로웠을 것이다. 내 몇 안 되는 디딤돌. 이러한 생각들을 하며 여느 때보다 좋았던 청계를 마무리한다. 계자를 기대해본다.


10년 권해찬:

오랜만에 참여하는 여름 청소년 계자이다. 지난여름엔 사정상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이렇게 올 수 있어서 참 좋다. 평소보다 더 적은 규모로, 더 어린 나이들로 구성되어 있어 색달랐는데, 이런 것 또한 참 좋았다. 여러 활동 중 인상 깊었던 것중 하나는, 춤명상 때, 늘 추던 춤과 더불어 꽃봉오리가 되어 열매를 수확하는 그런 과정을 담은 춤을 추었던 것인데 뭔가 굉장히 의미있게 느껴진 것같다. 나도 언젠가 그렇게 열매를 맺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은하수와 별똥별을 난생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같다.

전체적으로 좀 느슨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청계가 진행되어서 일사에서 벗어나 참 잘 쉬어가고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은 청계였다. 에너지를 얻고가는 것 같아 참 고맙고 좋다.


10년 옥지혜:

새벽녘부터 배웅해주시는 엄마의 모습을 뒤로한채 홀로 기차를 타고 나섰다. 이렇게 먼길을 홀로 떠나는 것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 처음에는 청소년 계자에 참여한다는 게 낯설고, 두렵기도 했지만, 나를 되돌아보고 나를 바꿀 수있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더 컸다.

약 3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영동역에 도착해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딱 물꼬를 가는구나를 알아차릴 수 있는 짐가방을 싸온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본적이 있었던 터라 다른 아이들은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지만, 사실 나는 어디서부터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할지 몰랐다.

그러다 물꼬 정문 앞에 도착하고, ‘자유학교 물꼬’라는 간판을 보고 익숙한 풍경을 보는 순간 많은 생각과, 어릴적 와서 머물렀던 행복했던 생각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학교에 발을 내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뭔가 내집처럼 편안한 것 같고, 따사로운 햇볕에 빛나는 나무와 잔디들 사이에 어우려져있는 학교를 보는 순간 황홀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꼬에 와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어릴 적 물꼬 밑에 위치해있던 자그마한 집에 살던 남자꼬마아이와 놀던 것과 그 아이는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갔고, 엄마가 밥바라지를 해주던 모습이 그립고, 나의 인상에 더욱 더 깊이 고민했다. 물꼬에 와서 옥쌤과 이야기도 나누고, 춤명, 실타래, 물놀이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조용하게 지냈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고 지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값진 무엇을 얻어갈 수 있었다.


11년 류옥하다:

1박2일,

비록 짧다면 짧지만 모두들 너무 사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맡은 일을 성실히 하던 해찬이, 항상 쾌활한 태희, 감명깊은 시로 모두를 감동시킨 지혜, 나시를 입고 섹시한 윤호, 묵묵히 풀을 뽑고 나서서 설거지를 한 현지, 새로 왔지만 너무나 물꼬사람 같았던 유장이, 하다 형이 제일 좋다던 하늘이, 씩씩한 정민이, 춤명상을 참 즐기던 가온이...

처음으로 제가 가장 연장자인 계절학교였습니다. 아이들을 챙겨야 한다는 책임도 있었고, 일에서의 분담이나 물놀이에서의 안전에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압박감이나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참 부족한 저를 도와서 성실히 일하고, 동생들을 챙기던 모두들이 참 감동스러웠습니다.

밤하늘의 별 속에 운동장 한가운데 평상을 펴놓고 다같이 누워 별똥별을 찾으며 소리 지르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인간 본연의, 우리들 모두의 ‘순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명 한 명이 제 동생 같고, 친구 같았습니다.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서로간의 이렇게 끈끈한 ‘연대’를 느낀 지도 얼마만인지...

쳇바퀴 같은 일상, 학교, 기숙사에서 좀 벗어나 정말 뜨겁게 온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그간의 피로와 많은 후유증들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어제가 억겁처럼 그립습니다.


밥바라지 김수현:

붕~붕 언제 도착해요. 아 너무 산속으로 들어오는거 아니예요.

투덜투덜대는 하늘이, 정민이와 색다른 체험에 동행하기위해 따라나선 내 마음도 설레인다.

이 아이들이 그동안 수많은 상처와 편견 속에서 오로지 자기 내면의 힘만으로 여기까지 오기까지 자기를 보호하려 집단생활에서의 나를 찾기위해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은 남은 건 그래 난 혼자야 라는 틀을 만들어버린 것 같아 가엾다.

얘들아 우리 물꼬 가서 재미있게 놀다오자~

우 와이파이도 안되고 게임도 못하고 짜증나요. 이런 데는 왜 와요. 집에 가고 싶어요.

오는 내내 불만으로 가득한 하늘이, 정민이.

물꼬. 자유학교란 이름을 보며

와 다왔다.

이거봐요 아무것도 없고 다 풀만 있어요.

하늘이의 말에 차에서 내려 운동장을 본 순간 내가 어려서 나물로 무쳐먹었던 질경이가 가득했다.

아 어쩜 색도 이렇게 예쁘지. 밟지 않으려 해도 밟을 수밖에 없어 한발짝 한발짝, 조심스럽게 밟고 교실로 향했다.

외출해 들어오는 교장선생님과의 첫대면에 순수하고 이국적인 인상에 놀라고 열정적으로 아이들과 지내고 동분서주 밥하랴 프로그램하랴 하는 모습에 나의 오만함에 가식에 부끄러움에 내속에서는 뭔가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나도 한때는 순수하고 어리고 꿈을 꾸며 목표를 향해 수없이 많은 날을 고민하며 보냈는데 계자에 참여한 친구들을 보며 나도 저런 청소년시절이 있었나 잠시 생각해봤다.

1박2일의 계자 프로그램은 나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교장선생님과의 인연도 감사드리며 원으로 돌아가는, 일상으로의 생활에 보탬이 되길, 나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많은 배려와 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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