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27.달날. 점심께 비

조회 수 728 추천 수 0 2015.08.05 16:54:27


휴우, 산골 인터넷...

사진을 좀 엮어 보내는데 전날 밤부터 보내기를 눌러 놓고 아침에 교무실 들어섰다.

아직도 가는 중.

그런데 전송 퍼센트가 넘어가지 않는다.

뭔가 문제가 생긴 게지.

다시 새로 시작.

전송을 눌러놓고 점심, 역시 같은 퍼센트에서 멈춘.

오후에 다시. 또 멈춤. 결국 포기.

뭐 잦은 일이다.

쪼개서 보내거나 다시 보내거나.

6월 빈들모임 ‘詩원하게 젖다’ 사진은 결국 오늘도 이생진 선생님께 보내지지 못했다.


오후에 수업 시연이 있었다. 초등 3-4학년 대상.

아이들과 하는 거라면 꾸욱 누르면 나오는 자동판매기처럼 나오는 내용들.

세월이 무서운 거다. 그 세월 놀지 않았으니.

단오를 주제로 부채를 만드는 수업이었다.

단오면 임금이 하사했다는 부채, 우린 서로가 만들어주었네.

이것으로 이번 학기 바깥일정이 모두 끝났다.


노래집을 새로 엮고 있다.

거기에는 물꼬의 생각과 역사와 정서가 담겨있다.

멀리서 아리샘이 더한다.

같이 20년을 물꼬에서 이어가고 있는 연이다.

그 시간에 함께 불렀던 노래들, 서로 놓친 것은 없나 더해주기.


‘어머니, 허리와 목이 너무 편해졌어요.”

아이가 오래 허리와 목을 앓았다.

한방도 양방도 해결 못하던 문제이더니

집에서 대체의학으로 하는 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다.

의사라는 직업이 분명 다른 이들보다 몸에 대해 더한 앎을 지닌 이들이지만

인간의 몸을 의사가 또 얼마나 알겠는가.

거기에는 또 각 개별의 역사 역시 담긴 결과가 있을지니.

개인에 대한 이해와 함께 접근할 때 더한 치료가 되는 것일 터.


서평 원고를 아직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앞에 놓인 계자 부모님들과 통화 시작.

왔던 아이들이야 알아서 온다지만

처음 알지도 못하는 공간에 보내는 부모님들께 적어도 이 정도는 정성스러워야.

대구의 김정샘과 황선경샘이, 지난 6월 빈들모임에 재능을 나눠주신,

물꼬 다녀간 뒤 당신 노래와 춤을 짬날 적마다 가르쳐주고프다 생각하셨다며

이번 계자에도 다녀갈 수 있다신다.

같이 날을 받아보기로 한다.

물꼬가 그리 살아간다.


‘이제 막 가갸거겨를 뗀 듯한 서푼어치 글줄에다가 네이버나 구글을 뒤적거리면 37초 만에 알 수 있는 허술한 정보들을 한 큰 술 들이붓고는 비평이네 뭐네 하는 날림팔이 작자들이 온갖 미디어마다 횡행하는 세태를 차마 눈 뜨고는 못 보겠다 싶어 아예 문을 닫아걸고 어떤 소실점을 정해두고 침잠해 버릴까 하던 참인데, ...’

라는 문장을 읽었다.

작가도 아니면서 부끄러웠다.

글을 쓰는 것이 업이 아니어도 날림팔이 글이어서는, 날림팔이 삶이어서는 아니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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