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해날 자박자박 비

조회 수 1657 추천 수 0 2005.04.07 22:09:00

< 4월 3일 해날 자박자박 비 >

"너무 힘들면 약 먹을래?"
"두부나 만들어줘요."
그리하야 오늘도 류옥하다는 두부머리띠하고 뜨거운물과 찬물로 각탕법하며
열과 씨름하고 있답니다.
이틀이면 뚝딱 일어나는데,
이번 참은 길지 싶어요.
또 한 풀 성큼 크니라고 그러나봅니다.
잠시 대구 다녀온다 나가니
예린이 채은이 나현이가 나서서 간장집에서 그를 돌보네요.
령이랑 하늘이도 들락거렸답니다.
가끔 자식새끼 많은 어미같고는 합니다.
많이 낳을수록 살림밑천이라니까요.
왜냐면 저 먹을 건 다 갖고 태어나는 법이니.
이 산에서 저 들에서 나오는 먹을거리들이 지천인 걸,
무에 걱정을 한답니까.

"월남쌈, 월남쌈!"
김경훈님까지 더해 노래 노래 부르던 아이들이었지요.
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당일치기로, 그것도 오며 가며 내리 밟아 대구를 다녀옵니다.
지난 봄 이후 없던 일이지요.
그놈의 무릎 때문에 말입니다.
바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합니다.
김애자님이 재료를 다 꺼내고 씻어두어 후다닥 내놓을 수 있었지요.
이야, 뭐 말이 필요 없이, 짐작하시는 대로,
예, 오달지게 먹었더이다.
적지도 않은 양을 싹싹 긁어냈더이다.
우리 학교의 중심은 역시 불이 있는 가마솥방입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358 2월 2일 물날 맑음, 102 계자 셋째 날 옥영경 2005-02-04 1665
6357 2월 28일 달날 맑음, 물꼬가 돈을 잃은 까닭 옥영경 2005-03-03 1661
6356 6월 8일 불날, 반딧불 반딧불 옥영경 2004-06-11 1661
» 4월 3일 해날 자박자박 비 옥영경 2005-04-07 1657
6354 126 계자 사흗날, 2006. 8. 5.불날. 맑음 옥영경 2008-08-23 1657
6353 123 계자 사흗날, 2008. 1. 8.불날. 흐림 옥영경 2008-01-13 1657
6352 2006.7.30.해날 / 111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6-07-31 1656
6351 1월 21일 쇠날 맑음, 100 계자 소식-셋 옥영경 2005-01-25 1653
6350 2007.11.20.불날. 얼어붙은 하늘 옥영경 2007-12-01 1652
6349 5월 29일-6월 6일, 찔레꽃 방학 옥영경 2004-05-31 1651
6348 6-8월 여름방학동안은 옥영경 2004-06-11 1649
6347 한 방송국에서 답사 다녀가다, 2월 20일 옥영경 2004-02-23 1649
6346 10월 18일 달날 흐림, 공연 한 편 오릅니다! 옥영경 2004-10-28 1648
6345 2009. 1.25.해날. 내리고 또 내리는 눈 / 설 옥영경 2009-02-05 1647
6344 2009. 1.11-13.해-물날. 눈, 눈 옥영경 2009-01-27 1647
6343 11월 14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1-22 1647
6342 3월 29일 주 옥영경 2004-04-03 1647
6341 112 계자 이틀째, 2006.8.8.불날. 맑음 옥영경 2006-08-11 1646
6340 6월 20일, 물꼬에 사는 작은 식구들 옥영경 2004-07-03 1646
6339 4월 8-10일 영경 산오름 옥영경 2004-04-27 1646
XE Login

OpenID Login